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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항상 커다란 화면으로 영화 보는 걸 꿈꿔왔던 나였지만, 그동안은 프로젝터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내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프로젝터도 그저 그림의 떡이 아닌 나의 현실에서도 용기를 내어볼 만큼 가격이 착해졌기에..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빔프로젝터를 드디어 구매하게 되었다!!
처음 프로젝터를 구매하려고 했을 때 너무나 많은 제품들과 생소한 용어들이 날 괴롭히기 시작했고, 하나씩 스펙들을 따지기 시작하자 결정장애로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었다.
처음 구매하기로 마음먹은 때로부터 최종결제하기까지는 두 달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그만큼 고민하고 고민했던 나의 최종 결정은 옵토마의 HT210V!!
실제로 제품을 보고 싶었지만 지방인 탓에 실물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많은 정보들을 찾아봤고 글들을 읽어봤던 것 같다.
최종적으로 HD50과 둘 중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좀 더 밝은 제품이 다용도로 사용하기가 좋을 것 같은 판단에서 HT210V로 결정을 했다.
그런 고민의 시간들이 지나고 드디어 구입한 HT210V.
과연 기대한 만큼의 영상이 나와줄까 기대반 우려반의 긴장된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했었다.
스크린의 중요함에 대해서도 얘기가 많았지만 거기까지 투자하기에는 여건이 허락지 않아서 일단 저가의 제품으로 스크린은 구색만 갖추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저가라 그런지 설치를 잘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내려보니 스크린이 팽팽하게 펴지지 않고 조금 울게 되어버렸다. 처음엔 영상을 보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실제 영상을 플레이했을 때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방에다 설치하려니 투사거리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서 120인치를 설치했는데 여건만 된다면 200인치 정도 사이즈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120인치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는데 역시 설치를 해보니 좀 더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옵토마에서 향후 출시되는 제품은 짧은 투사거리에서도 좀 더 큰 영상을 비출 수 있었으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에 천장에 브라켓을 달고 설치를 할까 했지만 솔직히 귀찮기도 했고 나중에 옮기기도 불편할 것 같아서 그냥 침대 옆에다 대충 올려놓았다. 스크린에 영상을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위치를 잡다 보니 왜 케이블을 옆에서 연결하는지 알 것 같았다. 내방 같은 경우는 120인치 투사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프로젝터를 최대한 벽에다 밀착해야만 했다. 저렇게 해도 120인치 스크린이 조금 여유가 남아 투사거리가 아쉬움을 남기긴 한다. 그런데 또 저렇게 하고 보니 바로 옆에서 들어서 그런지 프로젝터의 소음이 조금 들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보다 보면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데 소음 부분도 조금 개선했으면 하는 생각은 든다.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천장에다 설치를 해야 하는 건지 또 고민을 하게 된다.
조작법은 생각보다 쉬웠다. 버튼들도 단순하고 처음 써보는 나 같은 사람도 설명서가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어려움은 없었다.
방에 불을 끄고 전원을 넣었다. 처음 전원이 켜지면 옵토마의 로고가 나오고 완전히 밝은 화면이 나오기까지 약 10초에서 15초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방이 조용해서 그런가 팬의 소음이 좀 느껴진다. 역시 천장에다 설치를 해야 하나보다.
PC에 HDMI로 연결을 했다. 프로젝터는 처음이었기에 아무래도 인터넷 창을 띄우면 글자가 흐릿하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풀HD 화질답게 생각보다 멀리서도 선명하게 글자를 읽을 수 있었다. 밝기가 좋은 제품이니 만큼 불을 껐어도 방이 조금 밝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방에 불을 켜보았다. 형광등 아래에서도 생각보다 화면이 잘 보인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낮에 햇빛이 들어오는 환경에서도 크게 불편함 없이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암막환경이 아니라 나처럼 낮에도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밝기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되는 것 같다.
드디어 기대하던 영화를 틀어보았다. 결론적으로 대만족이었다!! 기대했던 수준보다 더 잘 나와주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진짜 더 이상은 극장에 갈 일이 없어질 것 같다. 텍스트는 선명하긴 하지만 그냥 볼 수 있는 수준 정도였다면 영상은 진짜 TV와 견주어도 될 만큼 선명하게 나와주었다. 기대반 우려반이었던 마음은 영상 하나로 완전 만족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더 이상 TV는 보지 않고 이걸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화를 위해서는 HD50이 더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과연 HD50의 퀄리티는 어느 정도인지 꼭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프로젝터를 써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면 정말 나에게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HT210V! 소음이나 투사거리만 좀 더 보완한다면 정말 완벽한 물건이 될 것 같다.
* 관리자17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7-06-22 09:29 / 사용기 / no : 37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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