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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5년동안 중소기업 개발직군에 있다가 작년에 동종 외국계로 옮겼습니다.
한군데를 오래 다녀서 주관적일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아직 1년 좀 안됐는데 장단점 말씀드립니다.
장점
- 인센티브 : 중소기업 다닐때 15년동안 성과급 받아본게 2~3번정도 밖에 없습니다.
매년 HR에서 성과급 얘길하는데 결국 초과매출 달성 못해서 안나옴. (나중에 짬 좀되고 알게된게 애초에 달성이 어려운 매출 목표.)
여긴 일정 금액 이상 인센티브가 있어 안정적으로 받습니다.
- 자율근무제 : 근태가 좀 자유롭습니다. 볼일있으면 좀 일찍 퇴근해도 됩니다.
- 재택근무 : 감기만 걸려도 재택 권유합니다. 맞벌이라 애들 방학 때 휴가를 써야하는데 사정 얘기하고 일주일에 2~3일 재택했습니다.
- 영어 : 리스닝, 스피킹이 거의 안되는 상태에서 입사했습니다. 영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몇년 잘 버티면 잘 할수 있을꺼라 예상합니다.
- 청사진 : 전 회사에서 퇴사한 가장 큰 이유가 40대가 되니 실무 외에 자꾸 새로운 일을 만들길 원합니다. 각 부서가 으쌰으쌰하면 모르겠는데
기획안 만들어서 가져오면 검토해주겠다는 스탠스가 너무 맘에 안들었습니다. (난 개발부서인데 왜 기획을??)
이직하고 나서는 어느정도 정제되어 주어진 업무에만 신경쓰면 되서 편합니다.
- 회식 : 공식적인 저녁 회식이 분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합니다. 전 회사에선 공식+비공식 합쳐 일주일에 2~3회. 와이프가 좋아합니다. 술 잘 안마신다고
- 야근수당 : 기술직군이라 야근 수당 신청이 가능합니다. 전 회사는 포괄임금제라 안줬네요.
- 정년 : 국내에서는 퇴사자는 있어서도 lay off는 없었습니다. 분위기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이라 장담은 못하지만 전 회사 15년 다니면 3번정도
인원 감축이 있어서 장점에 써놨습니다.
단점
- 복지 : 생각보다 복지가 없습니다.
전 회사에 있던게 없어진 것 : 건강 검진, 커피머신, 휴게실
새로 생긴 것 : 생일 휴가, 휴대폰비 지원
- 승진 :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이런 직급체계가 아니라서 승진이 매우 어렵습니다.
- 연봉 인상률 : 인상률이 매우 낮아 입사할 때 첫 연봉 협상이 중요합니다. (동결 ~ Max 5%정도?), 다른 외국계도 비슷한지 궁금하네요.
- 영어 : 장점도 되지만 단점도 됩니다.
채팅으로 얘기하다가 좀 길어질거 같으면 바로 전화합니다. 처음엔 긴장되서 무슨말하는지 못알아듣고 어버버했는데 요즘은 쪼금 나아졌네요.
여전히 미팅들어가면 어렵습니다. 10명 중 8명은 비영어권 애들이라 미국식 발음을 해도 못알아듣는게 많은 데 인도, 싱가폴, 스페인계 애들이
얘기하면 처음 5분정도 인사하고 intro까진 알아듣고 본격적인 주제 들어가면 못 알아듣게 태반입니다.
아직까진 제가 리드하는 미팅은 없는데 생기면 죽을꺼 같습니다.
운이 좋아 영어를 잘 못해도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40대가 되니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는데 한 동안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되서 좋네요.
경력 별로 신경안쓰고 편한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하고 한 회사에 오래 다녔더니 별로 좋진 않았네요. (연봉, 경력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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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단점 수천가지에 장점 한두개일겁니다.
저 역시 독일계 회사 다닙니다만 머리 아퍼요.
몇년전부터 좋소 말고 적정 사이즈의 한국 회사 다니는게 가장 안전하고 낫습니다.
경력쌓고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