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포럼 입니다.

지인이 1년간 호프집을 하시면서 겪은 진상 모음입니다.

1. 개업 기념으로 들어 온 화분 가져간 도둑X

CCTV 돌려보니 술마시고 나가면서 화분 하나 대놓고 가져감.

다행히(?) 동네 사람이라 화분 찾아옴.

화분이 많아서 키우기 어려울 것 같아서 하나 가져갔다고...

2. 여자 3명 들어와 마카로니 다섯접시에 생맥주 한잔.

수다 두시간.

3. 2번 아줌마 재등장.

이번엔 생맥주 3잔 주문 후 남은 생맥주 포장요구.

포장하니 200cc 정도....너무 양이 적다며 리필요구.

4. 계모임에서 등산 다녀온 단체모임 등장.

가방 여기저기서 음식 등장.

그나마 생맥주는 인원대로 시켜서 양반인 케이스.

5.아이가 없는데 테이블 치울때 똥기저귀 발견.

6.2번 아줌마들 또 등장.

이번엔 떡볶이 메뉴 없다며 포장해온 떡볶이와 순대 등장.

이번엔 소주 1병 추가.

이날 이후 외부음식 반입 금지 붙임.

이후 JS 아줌마 트리오 사라짐.

7. 현금 결제 할인 요구. 

온누리상품권 결제 요구는 양반임

한 번 허용하면 계속 생길 수 있어 모두 거절.

8. 남은 튀김 싸달라해서 포장해간 이후 개가 먹고 탈났다며 병원비 요구.

영수증 가져오면 보험 처리 해준다고 하니 이후 소식 없음.

9. 화장실 다이소 방향제는 일주일에 한개씩 사라짐.

300미리 맥주잔도 수시로 사라짐.

반대로 기억에 남는 손님.

1. 이집의 히든메뉴로 정식 메뉴에는 없는 생돈까스를 직접 만들어 파는데 매주 오시는 손님이 있다고 함.

대리기사인데 퇴근길에 돈가스 하나에 생맥주 한잔 원샷 때리고 간다함.

출출할까봐 햇반 하나 서비스로 매번 돌려주신다고...

2. 한달에 1~2번 오는 젊은 친구들 3명인데 

1인1돈까스에 

1인 1인씩 생맥 3천을 먹는다함.

매번 잘먹어서 억지로 돈까스 큰걸로 튀겨주면 리액션도 끝내준다고...

한 번은 음료수 서비스로 주니 배불러서 돈까스 못먹는다고 거절. ㅋㅋㅋ

3. 매주 오는 다른 젊은 친구 2명인데

어느날은 앞집 치킨을 여기서 먹어도 되냐고 묻길래 

단골이라 쿨하게 Ok했더니 한마리는 사장님 드시라며 두마리 주문.

다른날은 피자에 맥주 먹고 싶다며 가능하냐해서 ok했더니 피자를 두판 주문 ㅋㅋ 한판은 사장님꺼...ㅋㅋ

어느날은 회 시켜서 같이 먹은적도 있다고....ㅋㅋㅋ

4. 부모님이 과수원 하신다며 매번 과일 가져다 주는 단골.

5.처가집이 태안이라며 반건조 생선이나 다리 떨어진 꽃게나 새우 같은거 자주 가져다 주시는 단골.

동네 아파트 앞 공실도는 상가에 취미삼아 하시는 장사라 

크게 돈 욕심 내지 않고  쉬엄쉬엄 하시는 거라

단골도 제법 있고 놀지 않고 일해서 좋다 하시는데

가끔 나오는 진상들 때문에 고민하시더군요.

물론 다른곳은 더 한 진상도 많다고 하던데...

자영업이 참 쉽지 않다는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