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호간병병동 축소
모든 수가가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대학병원은 인력을 줄이고 있음
그럼 제일 만만한게 뭐냐? 간호인력임 왜냐면 병원 전체인력의 과반수 이상을 간호인력이 차지하고 있으니까
지금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간호간병병동을 축소시키고 있는 중임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간호간병병동을 일반병동으로 전환시키면 병동하나당 간호인력 10~15명을 감축하는 효과가 나옴
이렇게 축소된 인력은 어디로 재배치하냐고 이야기할텐데
간호사가 사직하면 신규 간호사를 안뽑고 그 자리를 남아있는 인력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운영중
실제 신규채용하고 있는 대학병원이 지금 거의 없고 있어도 극소수가 운영중
이건 병원만의 정책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과 궤를 같이 가고 있는 중임
중증환자의 일반병동 입원수가 9만원 정도이고 간호간병은 5만원이 약간 안됨
이 말은 뭐냐 정부에서 중증환자를 일반병동으로 유도하고 있는거
간호간병이 축소되면 피해보는건 결국 환자들임
간병인 쓰는 것 만큼의 서비스는 못받지만 그래도 간병비 부담을 덜 수 있었는데
추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적으로 지금 정책이 유지되면 간호간병이 더 줄어들거고 그럼 결국 간병인 쓰거나
가족들이 간병해야되는 상황이 늘어나게 되는거
2) 상급종합병원 병상 축소
시범사업 시행 전인데 병실 15%를 줄이고 중환자실을 확대 운영하라는 지침이 내려옴
통상 대학병원 허가병상을 1000병상으로 봤을 때 150병상이 날라가면 그만큼 환자가 입원을 못하게 되는거
병실이 부족하면 수술스케줄과 항암스케줄이 계속 밀릴 수 밖에 없고
애초에 지금 허가병상을 기준으로 인력을 채용해서 운영중인데 병원과 환자 둘 다 손해보는 상황임
구체적인 자료조사나 이런거 없이 15% 줄여 이따위로 공문 내려온거 보면 지금 정부가 대가리 박살난 수준이란걸 알 수 있음
3) 응급실 운영 상황
이것도 병원마다 케바케라 정답이 있는거 같진 않지만 내 병원 기준에서 봤을 때
접수 후에 문진해서 경증이다 싶으면 그냥 로컬로 돌려보냄
응급실 인력도 많이 빠진 상황이라 경증으로 인력 낭비할 여유가 없음
119나 사설 구급차에서 이송간다고 연락와서 중증아니다 싶으면 걍 빽시킴
인력도 없는데 경증 받다가 진짜 중증와버리면 놓쳐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원천 차단
그냥 끄적끄적 생각나는 것만 적어봤고
의사들 망하라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사가 망하면 현 대한민국 의료 구조상 지방대학병원부터 망하고
대형병원부터 망하지 작은병원이 먼저 망할 일은 절대 없음
왜냐면 애초에 들어간 인력 수가 틀려버리니까 수가가 낮아진 만큼 인건비 감당안됨
구조조정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할 사람이 분명히 있을텐데
사립대학 대학병원은 대부분이 사학연금 가입자로 구성돼 있고 사학연금 가입자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님
그말은 결국 병원이 정리해고를 할 수 없는 구조고 인력을 내보낼 수 도 없어서 명퇴를 받아야하는거
더해서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인력을 상당히 빡빡하게 운영하고 있어서 만에 하나 인력을 내보낼 수 있다면
병원 규모도 같이 축소되고 그만큼 환자들 진료와 수술 대기시간도 같이 늘어나는거
글 보면 알겠지만 본인은 의사가 아님
의사쪽 내용도 적당히 알고는 있지만 내가 직접 당사자는 아니라서 글에는 안적음
결론을 얘기하면 이미 의료서비스는 계속 줄어드는 중이고
의사 망하라고 진심으로 원한다면 기를 쓰고 서울로 올라와야됨
의사가 망하면 병원은 지방대학병원부터 망할거니까 |
[* 익명2 *] / 일단 고주파&레이저 총잡이 노릇을 간호사와 피부미용학과 졸업자에게 풀어야. 28 2
[* 작성자 *] / 안하는 이유 뻔하지 그거 손대면 그나마 우호적인 개원의들까지 파업할거니까ㅋㅋㅋㅋㅋ 10 0
[* 익명9 *] /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죠 의협은 알바로 한의협 댓글까는곳 여론조작하는 업체잖아요. 이해관계 없으면 넘어가세... 8 3
[* 익명12 *] / 기본 제도에서만 생각해서 그런 겁니다. 의사도 아프면 뒤지는 것은 마찬가지고, 이번 기회에 근본부터 바... 9 0
[* 익명20 *] / 니가 젤 거지같은데 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