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좋소, 아파트 경비 종사자입니다.87

세전 280, 세후 253 정도 됩니다.

내년 최저임금 확정되어서

내년엔 300초반으로 된다네요.

여기 아파트가 

저희지역 내 손꼽히는 비싼 아파트라 그런지

갑질하는 비율, 아닌 비율이 뚜렷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비율은 낮고,

다들 있는집 아이들,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성인분들도 인사 잘 해주시고,

아이들도 예의가 바른 아이들이 많아서

저는 운이 좋게 괜찮은 곳에서 근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정년 보장 되는 듯 합니다.

저희 보안실(=경비실이죠) 실장님이 젊으신 분인데, 

정년까지 여기서 일하려고 하십니다.

저희 직원들 역시

아파트에서 하청업체 통해 고용된거라,

다만 사건 터지거나 직원들이 일 제대로 안하면

업체가 바뀔 수도 있고, 그러면 직장을 잃는 것이라

직원들이 각자 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들 잘 하고 있어서, 만약 업체가 바뀐다한들

직원은 그대로 유지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직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짤라버리는거 기사에 종종 나오죠. 

안녕하세요^^

그래서 그런지, 

택배/청소/음식물 이런 부분은

따로 관리사무소에서 직원을 고용해서 업무를 보더라구요.

말씀하신 법이 바뀌어서 그런지

저희 업체는 경비에 중점을 맞춰서 업무를 보는 듯 합니다.

당비이지만, 

업체와 관리사무소에서 최대한 유도리껏

배려를 해주셔서 (자세히는 말씀 못드리지만,)

정말 편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런 배려가 없었으면 여기서 일 못했을거같습니다 ㅎ

저희 업체는

분리수거 이런거 전혀 안합니다!

요즘은 용역계약시 추가사항으로 넣고 페이를 더지불하는 방식으로 계약하더군요

앞으로 법위반이다 -> 그래? 그럼 경비를 고용할 이유가 없다.  경비가 진짜 도둑을 때려잡는것도 아니고.. 실제 업무는 분리수거, 청소, 소소한 민원 처리, 주차 단속 등등...  그걸 하지말아라? 그럼 경비를 그냥 전부 없애고 cctv달던지 경비 업체(캡스같은곳)에 맡기겠다. 그리고 경비 아닌 청소 인력을 뽑아쓰겠다 -> 경비들 난리남. 일자리 다 없애게 생겼다고.. ->  미안.. 없던일로 하지 않을래?  

희대의 탁상공론 병크 였죠.

결론은 택배 업무만 빠졌습니다.  택배 받는건 가능, 집으로 가져다 주는건 위반. 그리고 갑질 금지 정도..

지금도 최저임금이 올라서 휴게시간 늘리고(대신 휴게시간은 확실히 보장) cctv도 늘리고 주차 차단기 달아서 인력 최소화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출입만 잘 막아도 문제 생길일이 적어지는거죠. 

우리 아파트도 이렇게 개편한번 했는데... 결국은 업체가 바뀐거죠. 그래도 경비인력은 일단 그대로 가겠다 했는데 대부분이 실업급여타고 쉬겠다고 그냥 그만둠.. 

아파트 입주민들 일부는 또 개뿔도 모르면서 왜 경비를 짜르냐 어쩌냐 오지라퍼들 등장했는데.. 그냥 본인들이 실업급여 받는다고 관둔거였다고.. ㅋㅋㅋ

제가 봐도

어줍잖게 잘 사는 사람들 모인곳보다는

적당히 괜찮게 사는 아파트가 여유가 더 넘치고

부모님, 애기들도 예의가 바르더라구요.

선생님 말씀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