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수학교사입니다.19

유형에 길들여진 기능인을 만들어져 올라온거 같아서 현타가 많이 왔습니다.

성적때문에 그런건 이해하지만 , 

수학적 발견에 대한 관심이나 관찰, 추론을 정당화하는 과정을 점점 생략해가고

학원에서 배우지 않은걸 알려줄 때 반짝이는 모습에 이게 뭔가 싶습니다.

특히, 답을 아는데 왜 그런지 모를때는 더 그렇고요.

쉽게 단정하면 안되지만 미적분은 예전보다 쉬워질 것으로 예측되긴합니다.

그런 부분도 있지만, 코로나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원인일까..

얘들에겐 관심있는게 뭘까 궁금해지더라고요. 한창나이에 연예인을 좋아할법도 한데 시큰둥해보고요.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사가 적어보이더라고요.

그렇군요.

과고나 영재고에 근무하눈 친구들을 보면 정말 재미나 보이던데요..ㅎㅎ

과거의 수학자들이 도전하고 시도하고 고뇌하던 내용을 읽어보고 자료들을 찾아보던 재미가 있습니다.

앤드류 와일즈가 증명했던 페르마 대정리의 전체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열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라고합니다.

어떤 수학교수가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페르마 대정리 증명에 나오는 체론(field theory)을  완벽히 이해하려면 관련 과정 박사수준까지 가야 

증명에 쓰인 용어가 왜 거기 써 있는지 이해된다고 합니다. 체론을 이해한다해서 페르마 대정리에 

체론이 왜 써 있는지에 대한 내용까지는 이해가 안된다는거죠.  관련 박사 전공을 한 사람이 이런

수준 밖에 이해가 안되는데 학부 졸업생인 일반적인 교사가 무슨 이해를 할 수 있겠습니까?

난제는 전공자라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전혀 아닙니다. 

사실 풀어놓고 방목에 가까워요.

ebs문제집조차 공식을 알려주고 이를 적용해서 답을 찾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서 

교과서 외에는 가르쳐주지 않다가 최근에 문제들을 풀게했어요.

한 권만 여러번 풀어보라고 말입니다.

특히 실행활 문제들 같은 경우는 대화하면서 찾아가게하고 합니다만,

초등학교 문제집이나 교과서의 발문이 좀 이해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아이가 힘들어하면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번아웃되어서 올라오거나, 분노의 에너지로 가득찬 경우들이 많더라고요.

부모는 아이를 위해서라지만, 어떤 경우는 자살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아이들도 있어서 많이 대화하고 이야기합니다.

만나서 말할 때마다 울면서 대화하는 아이들도 있고요.

부모의 욕심으로 자존감 바닥에 공격성만 늘어가는 아이들도 많고,

최근엔 자살위험군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