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두달 가까이 흐르기도 했고 정리도 어느정도 되어서 생략하고...

(맨 아래 요약)

최근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하면서 저를 좋게 봐주셨는지 썸을 타게 된 여성분이 생겼었습니다.

만남은 제가 활동하는 오픈톡방(친목방x,술방x)의 벙개자리에서 만나게 되었고

제가 주차 관련 내용을 톡방에서 얘기하는데 갑자기 여성분이 먼저

1:1톡으로 자기 일하는곳에 주차하라는 내용을 보내시면서

그렇게 서로 카톡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전에 저를 짝사랑으로 힘들게 했었던 친구와 비교해보면

답장속도도 빨랐고 내용도 단답형같은게 아니라 정말 여러마디로 서로 대화가 이어지게끔 해주고

애교도 많은 친구라 혀짧은 카톡도 엄청 보냈습니다.

실제로 만난건 첫만남과 사귀기로 한 날 포함해서 다섯번(단둘이 본적 없음)밖에 없었고

심지어 카톡을 주고 받게된거는 일주일이 채 되지않습니다.(실제로 두번째 본 이후부터 시작)

하지만 첫 카톡을 주고받은날부터도 대화가 적지않았는데 점점 늘어나게 되고

대화도 잘 이어졌고 세번째 만남이 지난이후부터는

카톡으로 애교도 엄청 많이 부리고 점점...뭐랄까...제 마음을 떠보는듯한 대화가 자주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는 월요일~화요일 이틀간 대화에서

'직진할거면 직진만 해라 후진하지 말고'

'나는 애매한거 싫다 확실하게 말해달라'

'나는 악셀 세게 밟아야지 알아듣는다' 

'나 보고 싶어서 오는거냐'

등등 거의 고백을 종용하는 느낌의 대화가 이어지다가 

화요일(사귀기로 한날)에 결국에는

'식사후에 어디 갈까요' 라는 제 질문에 'OO(저)옆' 이런 말도 하고

'OO이(자기이름)를 많이 좋아하나보다' 라는 질문을 여성분이 던졌고

저도 '예쓰' 라고 대답하고 그 뒤로 막 하트를 붙이는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그래서 그날 원래 단순히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한 자리였는데

고백각인거 같아서 만났을때 좋아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여성분도 '내가 어디가 좋냐' 같은 질문들을 던져댔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갔는데 어디로 이동할까 하는 질문에 그냥 차에서 있자고 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손을 잡게 되었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조수석에서 얼굴을 콘솔박스 넘다시피 들이대길래 저도 같이 붙다가

결국 키스를 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거의...본방을 제외한 나머지 수준의 스킨십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성분은 차에서 뭔가 더 진행을 원하는 분위기였고 저는 너무 불편하기도 하고

옥상주차장이라 밖에 아직 사람들도 돌아다니길래 자리를 텔로 옮기자고 했는데

텔은 다음에 가자며 차안에서 좀 더 키스와 스킨십만 더 하다가 집에 들어가봐야겠다 해서 태워다 주고 그날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스킨십 과정에서도 제가 강압적으로 밀어붙인게 아니라 저는 키스만 먼저 했는데

키스만 하는데도 신음소리를 내면서 제 다른 한손을 직접 끌어서 여기저기 리드를 했습니다.

서로 이런저런 야한말도 주고 받고 분위기도 절대 이상하지 않았었구요

그렇게 집에 보내고 저도 집으로 돌아와서 카톡을 좀 주고 받다가

다음날이 되어서 각자 출근을 했는데

뭔가... 그 이전부터 사귀기로 한날 만나기 직전까지 나누었던 대화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뭔가...시큰둥한 느낌? 애교같은게 많이 빠지고 마치 아는 오빠 대하는듯한 느낌?

제 기분탓인건가...하다가 마침 생각난게

사귀기로 한날 사실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말이나 뭐 좋아하냐 좋아한다 그런말만 주고 받았었지

'우리 사귀자' 같은 직접적으로 관계를 정립하는 말은 하지않았었기에

혹시 모르니 한번 더 제대로 고백을 하자 싶어서 또 만나려고 했는데

여성분이 그날 약속이 있으니 자기 약속 끝나고 오는 시간에 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여전히 달라진듯한 분위기와 답장속도가 매우 느려진 카톡이 오고 갔습니다.

그러다가 퇴근 이후에는 거의 읽씹 수준까지 이르렀고...

제가 집에서 기다리다가 한참전에 보낸 제 톡도 읽어놓고 답장이 없길래

'누구랑 그렇게 재밌게 놀길래...오빠한테는 관심이 없구만' 뭐 이런 내용의 톡을 보냈더니

"ㅎㅎㅎ 증말...운동해요?' 이런 톡이 오고

그 뒤로는 톡이 오질 않았습니다.

저 톡을 받고 바로 즉답을 제가 했는데도 한참동안 확인이 되지않아서

어디냐,언제오냐,내가 데리러 갈까 등등 톡을 보냈는데도 아예 확인조차 안하길래 

제가 일단 답답해서 직장 근처로 가서 주차를 하고 

전화도 안받고 걱정된다 같은 톡을 보냈는데 그 순간 카톡 확인이 한번 이루어졌길래

바로 전화를 했는데 전화는 안받습니다.

'카톡을 읽었는데 전화를 안받는건 뭐냐' 하고 뭐 지금 이 상황이 뭔지 이해가 안된다는 내용 등등

톡을 몇번 더 보내고 전화도 몇번 더 시도 하니까 그제서야 온 카톡 답장이 뭐냐면

'이제 막 집에 왔는데 원래는 오늘 만나서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어제 이후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거리를 좀 둬야할거같다 죄송하다' 

라는 내용만 딱 온겁니다.

제가 저 톡을 받고나서 머리가 띵...도통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분위기도 좋았었고 딱히 내가 실수한게 있었나?

그래서 설명도 없이 하루만에 이러는건 아니지않냐,내가 뭐 실수한거 있냐 등등 이런저런 말을 보냈는데

심지어 그 카톡들도 3시간이 넘게 지나서야 읽고 답장조차 없네요...

도대체 뭐가 문제였는지 너무 답답합니다...

그나마 제가 짐작해볼수있는것들은

일단 모임에 이 여성과 동갑내기 남자 하나가 친하게 지내는데

네번째 만난날 제가 집에 데려다주다가 우연히 여자가 핸드폰을 쥔채 잠이 들어서

카톡 채팅목록화면이 켜져있는걸 보게 되었는데

그 동갑내기 남자이름뒤에 하트가 붙은채로 상단고정이 되어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그날은 얘기 안했다가 사귀기로 한날 차안에서 대화 하면서 언급을 했었는데

그 남자가 자기 핸드폰을 가져가서 바꿔놓은거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리고 저희 모임이 딱히 모임안에서 연애금지 이런게 있는것도 아닌데

그 동갑남자와 특별한 사이같다,썸 아니냐 뭐 이런 질문들(저 포함 다른 회원들도 비슷하게 느끼고 질문함)에

부정으로 일관했습니다.

그 남자는 원래 성격이 누구에게나 친절하다,몇번 본적도 없다,톡도 잘 안한다 등등으로 변명하면서...

그리고 여럿이서 노래방을 갔었던 자리에서도 그 남자와 여자가 나란히 앉았었는데

발라드 나오면 호응한다면서 여자 손을 잡고 흔들기도 하고

여자가 밖에 나가면 따라 나가기도 하고

밤에 카페로 넘어갔을때 여자가 집에 가봐야한다고 하는데 가방 직접 챙기면서 안보내려고 하고

이런 행동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고 보니 오늘 약속도 다른 회원 한명 더 껴서 그 동갑 남자애 사는곳 가서 저녁먹는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 남자와 저를 저울질 하다가 제가 탈락한게 아닌가...싶기도 하고...

아니면 진짜 뭐 사귀기로 한날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이나 행동에서 실수아닌 실수가 있었던건가 싶기도 하고...

일단 한번 붙잡아보고 싶기는 한데...

거리를 둬야겠다 라고 말까지 한거 보면 안되겠죠? 

이유가 짐작이 안되니까 뭐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하...요근래 멘탈 깨지는일이 자꾸 일어납니다 ㅜㅜ

--------------요 약---------------------

오픈톡방 모임에서 만난 여성과 개인톡 주고 받기 시작함

카톡 분위기 매우 좋았음

대화내용만으로도 서로 니가 좋다 나도 좋다식의 대화까지 오감

화요일 저녁 먹으러 만난 자리에서 좋아한다고 서로 얘기하고 차안에서 키스 및 스킨십 이루어짐

그 이후 대화내용도 사실상 커플처럼 대화함

수요일 오전부터 카톡 분위기가 그 이전과 사뭇 달라짐

오후에 보려고 했는데 저녁약속이 있어서 저녁약속 이후에 보자고 얘기가 오갔으나

퇴근이후부터 카톡 확인도 잘 안하고 답장도 매우 느리더니

결국 마지막에는 전화도 안받고 카톡 확인 및 답장도 없다가

마지막으로 온게

'이제 막 집에 왔는데 원래는 오늘 만나서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어제 이후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거리를 좀 둬야할거같다 죄송하다'  라는 내용임

제일 의심가는 사유중 하나는

모임내 동갑남자와 썸 또는 그 이상의 관계이면서 

나와 동갑남자 사이에서 저울질 했던게 아닌가 라는 의심이 듬(카톡채팅목록 상단고정 및 이름뒤에 하트 붙여서 저장되어있음)

하지만 본인은 그 남자와의 사이를 극구 부인함

저와 여성이 만났을때 계산은 오히려 여성이 먼저 나서서 더 많이함

차도 태워주고 해서 고맙다면서

내가 하겠다는데도 한사코 자기가 함

그 외에는 도통 짐작도 안가고 이해도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