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입니다 결혼생각하는사람이 일본인입니다.3

금전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두 분의 행복에 맞춰서 결정하시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겨우 그정도 정보로 누가 조언이 가능하겠어요

본인 하고싶은대로 하고, 자기 인생 스스로 살아가는 겁니다.

저도 주변에 와이프 따라 혹은 남편 따라 외국 간 케이스들이 좀 있는데, 한국에서 스펙 좋고 잘 살던 사람일 수록 (고학력 고학벌 화이트칼라 사무직 전문직 등) 해외 나가면 커리어 완전 리셋 되고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더군요.

차라리 한국에서 막노동을 했으면 여기서 막노동을 하나 거기서 막노동을 하나 그게 그거라지만 원래 나름 잘나가던 사람이 타국 가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 가든 통용되는 기술이라도 있으면 상관이 없지만 저런 경우는 자존감 박살나고 배우자 및 배우자 주변 지인 친인척들로만 둘러 싸여서 내 편 하나 없는 곳이 되다 보니 좋을 땐 문제가 없는데 다툼이 일어나거나 하면 사람 인생 작살 나는 거 한순간이더라고요.

이야기들 들어보니 생각보다 사랑만으로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구나 싶습니다. 단순히 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문화, 정서, 같은 시대를 살아 온 코드 이런 것도 잘 맞아야 하다 보니 생각보다 혼 후에 자국 이성과 바람 나는 경우도 많고요.. (원주민 배우자 쪽이든 이주 배우자 쪽이든)

좋을 땐 전혀 문제가 없는데 혹시 다툼이나 불화가 발생하면 모든 법은 자국민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고 양육권에서도 불리하기 마련이라 정말 내가 내 나라 내 가족 내 커리어 다 버리고 해외에 나가서 홀몸으로 차별 등 이겨내고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서 아이 양육권은 물론 교섭권까지 뺏기고 불체자가 되어 추방될 상황에 내몰리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 그 정도로 사랑한다 하시면 진행하세요.

특히 일본 같은 경우는 서로 합의 하 이혼 신고서만 접수하면 바로 되는 나라라서... 불화가 생기자마자 일본 배우자 쪽에서 서명 위조 후 접수, 하루 아침에 자기도 모르게 불체자 된 사례 기사도 있더라고요.

소송을 해서 이기긴 했는데, 아무리 원어민 수준 회화 가능하다고 해도 외국인 신분으로 그 나라에서 변호사 선임하고 법정 싸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느 나라든 법은 자국민에게 유리하고, 법정 다툼은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요.

좋을 땐 진짜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살면서 다툼 한 번 안나는 부부는 없기 마련이고 국제 결혼의 경우에는 특성상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심각하게 극단적으로 불거지는 사례가 생각보다 꽤 됩니다.

물론 이런 건 매우 극단적이고 안좋은 사례고, 대부분은 잘 살 겁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엔 저렇게 될 수 있단 점을 알고 모르고는 다른 문제니까요.

감안하시고도 좋다면 진행하는 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