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계산적인 건가요10

안녕하세요

슬하에 예쁜 딸아이 키우며 강북에 거주중인 신혼 3년차 부부입니다.

결혼얘기가 서로 오가던 시기에 복덩이가 먼저 찾아와 조금 더 앞당겨 결혼을 한 케이스입니다.

[재정상황]

결혼준비시 저는 6,300만원 모아놨으며 부모님이 5,000만원을 보태주셨습니다

(저의 부모님께서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자산의 형태가 아니었기에 결혼 3개월차에 입금해주셨습니다.

물론 서둘러 진행한 결혼이기에 부모님께서는 부득이 결혼식 기점으로 결혼전에는 당장의 지원이 불가한점에 대해 저희에게 양해를 구하셨습니다.

이부분은 저는 수긍을 하였으나 제 와이프는 이렇게 늦게 지원해주신 부분에 대해 아직도 불만이 있으며 시댁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저에게 말하곤 합니다)

와이프는 결혼 전 차곡차곡 모아둔 돈은 8,000만원이였습니다(처가의 지원은 없음) 

제 본가에서 기대했던만큼의 지원은 받지 못하였기에 와이프는 늘 불만 이였습니다.

(현재 제 본가는 자영업으로 영위중이시며 요 근래 장사가 되지 않아 소득이 줄었습니다

다만 경제적으로 저희 부부가 보탬이 되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며 두분 모두 노후를 준비하실 여력은 있는 상황) 

처가는 두분 다 경제활동을 영위중이셔서 노후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

[육아상황]

- 처가댁과 도보 10분 내외 거리에서 전세 거주중

- 와이프와 맞벌이함(등원은 저희 부부가 하는중)

- 주중 5일중 2일은 장모님께서 오후5시~오후7시까지 하원 및 케어

- 주중 5일중 3일은 이모님(시급) 오후5시~오후7시까지 하원 및 케어 

- 처가와 본가는 같은 서울이긴 하나 1시간정도 거리로 현재 처가댁 근처에서 본가로 이사갈 경우 저희 부모님이 

 전적으로 케어해주시겠다고 말씀하신 상황이긴 하나 시댁과 가깝운 곳에서 거주하는 것을 와이프는 완강히 거절한 상태

(처가 근처에 사는것이 편하다고 말함, 아울러 강북에서 현재 거주중인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으로는 제 본가 근처로 집을 구하려거든

 현실적으로 빌라에서 거주해야 하는 상황)

[현 상황]

- 현 거주지는 와이프 직장 도보 10분, 처가댁 도보 10분거리 / 제 직장과의 거리 : 편도 1시간, 최근 이직으로 편도 1시간20분 소요

  와이프의 직장은 지점 순환근무제로 2년이내 지금보다는 거리가 있는 타 지점으로 발령 가능성이 높음(2년이내)

- 본가 근처로 이사하게 되면 지금보다 제 직장과의 거리가 줄어들긴 하나 당장 와이프가 재직중인 회사 지점과의 거리는 멀어지게 됨

- 장모님께서 기존에 투자했던 부동산의 월세를 전세로 전환시켜 가용자금 1억 5천만원 정도 유보하고 계신 상황

  (장모님께서는 처가댁 인근 아파트를 알아보시며 전세를 안고 매매할 것을 추천 하셨으나

  저희 부부는 시댁, 처가의 육아케어 가능 정도 / 직장과의 거리 / 엄밀히 말하면 무이자로 대여를 해주시긴 하나 장모님께서 

   빌려주실 1억5천만원 채무에 대한 부담(차용증 작성예정) 등 고려할 부분이 많은 상황

- 청약의 유리한 가점을 받기위한 이유로 와이프와 저의 합의로 혼인신고는 지금까지 미뤄왔음

그러던 어느날 퇴근 후 와이프와 장모님이 OO부동산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음

현재 OO아파트 물건을 보고 왔는데 사는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심. KB시세, 호갱노노 등 시세조회가 안된 상황에서 마트에서 물건사듯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여 하루이틀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림

허나 그 사이에 계약을 놓치면 어떻게 할거냐고 당장 제가 선택할 것을 요청함(부동산 중개업자 및 장모님께서 강력하게 푸쉬)

거래가액 자체가 KB시세 상한가 수준이였으며 급매도 아니였기에 충분히 고민하고 싶었으나 당장 선택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도움은

주지않겠다고 엄포하심

잠깐 사이에 많은 생각이 들었으나(서울시 내 아파트이며 장모님께서 도움주실수 있을 때 도움받는것도 복이라는 위안을 삼고 조금 비싸게 사는 마음이더라도 실입주의 목적이었기에) 알겠다 숙응하며 가계약금을 걸었음

돌이켜보면 제 의중과는 상관없이 와이프와 장모님께 거의 등떠밀려서 아파트 매매계약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듬

지금 가장 와이프와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은

현재 구입예정인 아파트의 소유자 명의를 단독 와이프이름으로 해야 한다는 와이프와 장모님의 의견과

공동명의로 하고자하는 제 의견이 대립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공동재산으로 모아왔으며 앞으로 벌어드릴 소득으로 장모님께서 대여해주신 대여금 또한 저희가 갚아야 할 빚입니다.

와이프와 공동명의로 하고싶다는 의중을 와이프와 장모님께 표현하니

와이프는 질색을 하며 단호히 안된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며 와이프의 생각으로는 오빠는 그럴 선택할 입장이 아니지 않냐고 

무시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빠랑은 말이 안통한다 라고 합니다.

장모님은 한술 더떠 그럼 없던일로 하겠다고 하십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장모님은 평생을 제가 잘보여야 할 분인 동시에 어려운 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장모님께서도 사위인 저에게 이런 제 의견을 묵살할 정도로 편한 사이는 아닐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공동명의에 치를 떠시며 완강한 스탠스로 저를 대하고 계시네요.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건가요?

와이프가 저보고 "오빠 너무 계산적인거 아니야?" 라고 하는데..

정말 이런 대접을 받으니 계산적이여야만 할 거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너무한건지 이 글을 보고 게실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