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공지에 제주도 여행 tip을 썼던 대구사는 제주를 사랑하는 뽐뿌인입니다.
여.포 님들 덕분에 7월의 뽐뿌인도 되어봤구요~ㅎㅎ 정말 감사드립니다. 9월 초에 제주도를 한번 더 다녀왔는데요...우도에 이틀정도 머물면서
우도 여행을 좀 더 상세하게 안내해 드리고자 이렇게 글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입도
우선 우도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 되는데 우도는 마라도나 서쪽에 위치해있는 섬과는 달리 차량 입도가 가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계셔서 종달항을 안내해 드리고 싶은데요. 종달항은 성산항 보다는 조금 북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항입니다.
종달항 주소: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484-7(네비게이션에 따라 종달항이 나오는 게 있고 없는것도 있습니다.지도상 이름은 '우도도항선 대합실인데 아마 성산항과 종달항 두군데로 나와서 헷갈리 실 수 있어요. 간단히 종달두문포 삼거리로 치셔도 찾아가실수 있을 거에요.)
종달항에서도 차량 입도 가능하구요. 가격도 동일합니다.
많은 분들이 성산항에서 배를 타시는데 성수기때에는 사람이 몰려서 배를 제때 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구요...그래서인지 배에 차를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가 앞에서 끊기는 경우도 발생하더라구요...관광객이 좀 많을것 같다 싶으면 종달항으로 가셔서 배를 타는게 더 수월합니다.ㅎㅎ
그리고 성산항에서 우도까지 20분 정도 소요되는데에 비해 종달항은 15분 정도로 조금 시간이 적게 걸린답니다.
혹시나 멀미 하시는 분들은 멀미약을 미리 준비해두시는게 좋아요. 흔히 생각하기에 멀미약을 여객선터미널에서 팔 것 같지만 의약품으로 분류되어서 팔지 않아요.
성산항이나 종달항 부근에 약국이 잘 없으니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꼭 2시간 정도 전에 붙이는 멀미약을 귀밑에 붙여놓으세요^^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종달항에서 막배를 탔을 경우 부득이하게 나오는 배를 성산항에 나와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니 꼭 시간 확인하고 타시구요.
정리하면 입도할때 성산항과 종달항을 이용할 수 있는데 성산항은 성수기 때 사람이 많이 몰릴수 있으니 종달항을 이용하면 좋다. 정도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우도에는 2개의 도착점(선착장)이 있는데요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이 있습니다. 천진항이 남쪽에 하우목동항이 북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우도에 들어갈때 천진항으로 들어갔다고 천진항으로 나와야 하는건 아니구요. 나오는 배는 두곳 어디에서 타든지 무방합니다.ㅎㅎ
만약 게스트 하우스를 노닐다나 우도쉼팡 게스트 하우스에 예약하셨다면 천진항에서 내리시구요 해적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하셨다면 하우목동항에 내리시는게 편합니다. (짐을 게스트 하우스에 내려놓고 여행하면 편하겠죠^^)
2. 이동편
만약 차를 갖고 입도했다면 이동편이 필요없겠지만 차가 없다면 이동편을 구해야 겠죠.
선착장에 내리시면 많은 렌트 업체가 성행하고 있는데요. 여기서는 스쿠터,자전거,전기자전거,atv(바퀴가 4개 달린 오토바이)가 있습니다.
가격은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 않네요...2~3만원 정도 하는데 요즘 가장 많이 타는 2인용 자전가 조금 더 비쌉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나 스쿠터 류는 면허 필수입니다. 참고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다가 다치는 사고 엄청!!!많이 일어납니다. 사망사고도 있었다고 들었구요.
(주로 코너길 낙상사고 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코너길에서는 정말정말 조심해서 타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이동편을 더 말씀드리면 우도투어버스가 있는데요. 주요 우도관광지 마다 멈춰서 관광을 즐기다가 다음 버스가 오면 그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하는 식입니다. 처음 우도를 들어가신다면 우도투어버스를 추천드리는데요. 버스기사분께서 우도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맛깔나게 해주십니다. 목욕탕이 없다는...하룻밤 자면 꼭 애가 들어선다는 여관이 있다는...지붕이 성씨를 나타낸다는...등...ㅎㅎ 정말 이야기도 재밌게 해주시구요 우도의 특산물이나 관광 팁 등을 자세하게 말씀해주셔요...ㅎㅎ 그러니 처음 가게 되면 이 투어버스를 타는게 좋겠죠??
가격은 1인당 5천원 입니다.
또 하나 이동편이 있다면 우도내 버스인데요. 버스가 있긴 하지만 시간이 정확하질 않고 정류장 정보도 정확하지 않아서 제가 안내해드리기에는 역부족이네요...ㅠㅠ
3. 볼거리
우도는 작은 제주도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답니다. 저는 우도를 가게 되면 꼭 1박을 하는 편인데요...분홍빛으로 물드는 노을과 잔잔한 파도소리와 함께 보이는 고깃배의 불빛을 보며 하는 야간산책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죠...ㅎㅎ
그럼 천진항에서 도착해서 왼쪽으로 한바퀴 돈다고 가정하고 안내해 드릴게요.
첫번째 만날 수 있는 관광지는 산호사해변입니다.(홍조단괴해빈)산호사 해변은 해변이 모래로 이루어 진게 아니라 산호가 죽은 산호의 사체(?)로 해변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산호사해변의 물색이 너무나 아름답죠~ㅎㅎ 물놀이 하기도 좋고 사진도 예쁘게 나오죠~ㅎㅎ
천진항에서 도보로 20분정도 거리라 천진항 부근에서 숙박하신다면 밤에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죠~
산호사 해변 앞에는 편의점과 식당도 자리잡고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해안도로를 따라 쭉~ 우도의 반바퀴를 돌아서 만날수 있는 우도의 두번째 해수욕장이 있는데요. 하고수동해변입니다.
우도의 동북쪽에 위치에 있고 별명이 '한국의 싸이판'이랍니다. 수심이 얕고 해변이 고운모래로 되어있어서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에는 하고수동해변이 더 좋습니다. 해변도 산호사해변보다는 훨씬 더 넓구요.ㅎㅎ
하고수동해변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볼 수 있는게 소라모양을 띤 큰 조형물이 하나 있는데요 이곳이 우도 부속섬인 비양도 입니다. 다리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어있는데요. 이곳 비양도 끝자락에 등대가 있는데 물이 빠질경우 원래 바다였던 도로를 통해 등대까지 걸어갈수 있답니다.ㅎㅎ 그리고 해녀분들이 직접 운영하시는 해녀의 집도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해산물 한 접시와 소주한잔~(캬~)를 하실수도 있어요~가격도 저렴합니다.
비양도에서 나와서 쭉 내려오다 보면 검멀레 해안이 있는데요. 많은분들이 놓치고 지나가시는게 날씨가 좋고 물이 빠졌을경우에 검멀레 해안을 통해 동굴로 들어갈수 있어요~ 1년에 한번씩 이 동굴에서 음악회도 열린다고 하니까 물때가 맞으시면 꼭 동굴도 들어가보세요~ 그런데 가는길이 조금(?)험해서 신발을 운동화를 준비하시는게 좋아요...샌들이나 조리신고 들어갈수도 있지만 발을 많이 아파하더라구요~
힘들게 검멀레 해안과 해안동굴을 탐험 하셨다면 우도 땅콩아이스크림 맛 보셔야죠...우도에서 크게 3군데 정도 땅콩아이스크림을 파는데요 제 입에 맞는 아이스크림은 검멀레 해안 앞 노란간판 아이스크림이 젤 맞더라구요...땅콩아이스크림에 볶은 땅콩을 얹어주시는데.
저희 일행은 1일 2땅콩 아이스크림을 항상 실행했답니다.ㅎㅎㅎ 두분이서 가시면 땅콩하나 한라봉하나 시켜드세요...ㅎㅎ
정말 맛있습니다.ㅎㅎ
이제 해안가를 마쳤으니 우도 등산을 해야겠죠~
소가 누워있는 형상에서 소의 등허리 즈음 되는 곳이 우도봉인데요...우도봉 올라가는 길이 2군데 있어요.
검멀레 해안 부근 입구와 그리고 우도등대공원이라고 적혀있는 대형 주차장이 있는 곳. 요렇게 2군데가 있답니다. 빨리 정상을 향하고 싶다면 전자를, 완만한 능선을 느끼며 오르고 싶으시다면 후자를 선택하시면 된답니다. 정상까지 오르는데 30분 내외구요. 우도봉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기가 막히니 꼭!!! 우도봉 정상에서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방!!!남기고 오세요~ㅎㅎ
마지막 관광 안내로 제가 탄 우도 관광 보트를 말씀드릴게요~
우도봉에서 우도 주변 바닷가를 내려다 보면 가끔, 아주 파도위를 날라다니는 보트를 보실 수 있을거에요. 이게 바로 우도 관광 보트랍니다. ㅎㅎ
약 20분 정도 우도봉 주변을 보트를 이용해 도는건데요...보트 운전수 아저씨 말빨이 대단하십니다.ㅎㅎ
(우도는 기사분들이 다 말빨이 좋으세요~) 주간명월이 있는 동굴도 보트로 직접 들어가구요. 각각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어주신답니다.
다이나믹한 운전실력은 뽀너스구요~!ㅎㅎ 가격은 인당 만원입니다.
더 말씀드리자면 우도에 슈퍼마켓은 몇 군데 있지만 대형마트는 우도 중앙에 하나로 마트와 그린마트 두곳뿐입니다.
두군데 모두 10시이전에 문을 닫으니 장을 보기위해선 미리미리 준비해두셔야 합니다.ㅎㅎ
참고로 산호사해변 앞 편의점은 더 일찍 문 닫는답니다.ㅎㅎ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제주도를 여행한지 2년이 되고 년에 2달정도는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잊지 못해서 매년 여행을 가지만 아직도 잊지 못하는 올레길 여행자의 말이 떠오른답니다.
제주를 처음 여행할때 우연히 만났던 형이었는데요 3달동안 제주를 여행했다는 형의 말에 제가
"형 어디가 젤 좋아요 어디가 젤 멋있어요??" 라고 물었던게 기억나네요. 그 말에 형이 그 당시에 묵고 있던 게스트 하우스 앞의 바다를 가리키며
"요~기"라고 답했던게 아직도 기억에 있네요... 순간 벙쪘던게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어디가 예쁠까 어디가 더 좋을까? 속으로 안달하면서 여행했던 제 자신이 떠오르더라구요...기대치 보다 별로면 '에이 별로네...'라고 제주도의 풍경을 힐난(?)했던것도 생각했구요...
제주도 자연의 풍경을 급한 마음으로 그리고 안달내는 마음으로 여행하는것 보다 저마다의 특색있는 아름다움을 관조하면서 즐기는게 참 좋은 여행방법인거 같아요. ㅎㅎ
참고하셔서 여러분들도 좋은 여행 되셨으면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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