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기존에 있던 프로 2세대를 정리하고 중고나라에서 프로 3세대 12.9인치 256기가 셀룰러를 찾아보다가 95만원이라는 싼 가격에 좋은 매물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싼 가격이라 사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리퍼기간이 2개월 밖에 안남은 모서리쪽에 흠집들도 있고 정품 충전기가 없는 제품이라 싼거 겠지라고 생각을 했고 직거래여서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어차피 외관은 케이스만 쓰면 잘 안보이니 흠집은 상관없을 것 같아서 직거래 시 액정파손과 와이파이 등 기능확인만 했는데 이상이 없어서 바로 직거래 현장에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이때 한가지 실수 한 것이 있는데 프로 3세대가 휘어짐 이슈가 있는 제품인것을 까먹고 그 부분을 체크 안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매물이라 생각하고 문제없이 한달여를 사용하던 중 구매할때 받은 사제 충전기가 충전이 너무 느려 중고로 프로3 정품 충전기를 구매하고 충전을 하는데....

처음에는 충전이 잘되는 듯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충전이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충전기랑 케이블 불량인 것 같아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식 수리업체인 대우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서 정품 충전기로 안되는데 확인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님이 케이블이 정품이 아닌것 같다.

원래 애플 정품케이블은 케이블에 애플이라고 표시 되어있고

앞에 커넥터 부분에 단선을 보호하는 덮개 같은것이 있는데 그런게 없다. 

기존에 들어있던 제품이 맞느냐 라고 얘기하셔서 저는 중고로 케이블을 구매 했다고 이야기 하니 정품이 아닌게 맞는것 같다 그래서 케이블 교체는 못해준다고 말씀하셨슴니다.

저는 당황해서 알겠다고 하고 나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충전기랑 케이블을 얼마나한다고 정품이 아닌걸 중고로 팔았을까 하는 생각에 케이블 판매자 분께 문의드리니 정품이 맞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를 하셔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정품 케이블과 정말 동일하게 생긴걸 확인하고 다시 센터에 올라가서 이의를 제기하니까 내부 엔지니어 분과 10여분간 방으로 들어가서 확인을 하시더니 정품이 맞다고 교체를 해주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황당하게 새로운 케이블과 충전기로 교체를 받았는데????

그래도 충전이 안되는 겁니다...

그걸보고 접수 상담원 분이  당황하시더니 내부 엔지니어 분과 20분 정도 이야기를 하다가 나오셨는데...

케이블이랑 충전기는 멀쩡한데 제품의 이상인 것 같다 

근데 현재 아이패드가 휘어짐이 있고 그로인해 보드 손상이 가서 무상리퍼를 못해준다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육안으로 휘어진걸 보여주는데 진짜 보통 휘어짐 사례처럼 눈에 확띄는 휘어짐도 아니고 바닥에 붙여봐야 겨우 확인이 되는 미세한 휘어짐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황당해서 아니 아이패드 휘어짐은 제가 파손을 한게 아니라 사용하다가 자연스럽게 휘어지게 된건데 어떻게 리퍼 불가 사유가 될 수 있느냐 라고 이의를 제기하니 본인들은 제품에 손상이 있는 것에 대해 무상리퍼를 해줄수 있는 권한이 없고 정 해당 정책에 대해 확인을 하고 싶으면 가로수 길 애플스토어를 가서 문의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황당하고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자리를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애초에 중고 구매할 때 휘어짐이 있었고 판매자분은 정품충전기로 충전이 안되서 사제충전기를 구매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이미 구매한지 2개월이나 지난 제품을 가지고 클레임을 걸 수는 없었습니다..

어제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을 가지고 오늘 애플스토어 수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는데....

담당 지니어스 분을 만나서 떨리는 마음으로 

제 아이패드가 정품 충전이 안됩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니어스 분께서 제품의 휘어짐이나 모서리 손상으로 해당사항이 없다고 말씀하시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했는데...

왠걸 외형은 거의 보지도 않으시네요???

제품을 케이블에 연결해보시고 커넥터 연결부 손상이 없는 지만 확인을 하시더니 바로 리퍼를 진행해 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지금 재고부터 확인하고 초기화해도 안되면 바로 리퍼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시네요..

그리고 다행이 딱 매장에 재고가 1개 남아 있어서 오늘 바로 가져가실 수 있다고 운이 좋으시다고 이야기 하시며 초기화를 진행하고 그래도 충전이 안되자 바로 리퍼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기존 리퍼 기간이 19일 남았었는데 리퍼기기로 교환하면 리퍼기간이 오늘부터 90일간 유지되니 90일간 이상있으면 다시 방문하라고 말씀하시면서 너무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진짜 자칫 잘못하면 고장난 제품으로 언제 사제충전기로도 충전이 안될수도 있는 상황이 될뻔했는데 리퍼 기간 끝나기 전에 발견해서 새제품으로 교체하는 행운을 얻었네요 ㅎㅎ

결론

1.중고거래시 꼼꼼하게 상태 체크가 필요하다

특히 휘어짐을 잘 살펴보고 정품 충전기가 없으면 정품충전기로 충전이 되는지 다음날 바로 확인해볼것

2.중고 거래 시 가격이 너무 싸다면 더욱 더 꼼꼼하게 체크해라

2.공식 수리점에서 리퍼가 안되더라도 내가 생각할때 무상수리 대상일 것 같으면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를 꼭 가봐야한다.

3.무상리퍼기간 끝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꼭 애플스토어를 가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