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펜 + 굿노트 조합 실사용 중이신 분들께 질문드립니다8

....경험자인 저는 애플블투키보드와 수펜스테들러를 둘다 사용하는데 둘다 상황에 따라서 서로 대체가 불가능한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학기 중에 수펜과 굿노트를 사용해서 필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볼펜과 종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고 나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필기량이 많으면 따라가기 벅찰 가능성이 높습니다. 익숙해지면 원래 글씨체랑 비슷하게 쓸 수 있지만 쓰는 속도가 느리다는 건 알고 계셔야 합니다. 저는 많이 썼는데도 종이에 볼펜으로 쓸 때보다 한 3-40% 정도 느렸던 거 같습니다. 따라서 \'필기량이 많으면 비추, 요점 정리 식으로 필기하신다면 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점은 모든 공책을 한 기기에서 관리 가능하다는 것, 펜의 종류를 바꾸는 게 신속하다는 것입니다. 번거롭게 여러 공책을 들고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공부하러 갈 때도 아이패드만 들고 가면 되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합니다. 실수로 아이패드를 놓고 와도 다른 데에 필기 했다가 사진으로 찍어서 추가해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통합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아주 강력한 장점입니다.
필기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번거롭게 이 펜 썼다 저 펜 썼다 할 필요가 없습니다. 빨간색이든 파란색이든, 형광펜이든 도형이든 톡, 톡 찍어만 주면 바로 바로 전환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적응되면 아주 편합니다.

단점은 위에 말씀드렸던 대로 필기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 (개인적이지만)종이 공책보다 눈이 불편하다는 것, 펜보다 쓰기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필기하는 속도는 앞서 말씀드렸기 때문에 넘어가고요, 아무리 레티나 디스플레이든, 수펜이든 아이패드에 터치펜으로 쓴 글씨는 조금이라도 어색함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문제될 만큼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 사용한 거고요... 필기감도 잘 봐줘야 적응하면 참고 쓸 정도이지 절대로 유쾌하게 슥삭슥삭 쓸 정도는 아닙니다. 제 경우 처음에 그 미끄덩한 느낌 때문에 적응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어쨌거나 손 필기의 장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필기하는 레이아웃을 자기 마음대로 짤 수가 있다는 겁니다. 어디에는 뭘 쓰고 여기에는 도형을 그리고 여기에는 밑줄을 좍좍 긋고 화살표나 별표로 강조를 땡땡 하는 식으로요. 이런 게 아니라 단순히 선형적인 필기만 할거면 터치펜과 필기장 앱이 굳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차라리 블루투스 키보드 사서 에버노트에 정리하는 게 훨씬 낫죠.

저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선택한 조합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세히 적었습니다. 저는 학기중에는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방학하니까 쓸일 없지만요... 아무튼 가급적 시행착오 덜 하시고 잘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블투 키보드 쓰시다보면 터치해서 입력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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