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장이 끝나진 않았지만 끝까지 별다른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일단 이번주 흐름은 대부분 예상하셨듯 지수는 박스권. 그리고 종목 변동성은 큰 개별주 장세였습니다.

특히, 몇몇 섹터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소외된 기타 종목들 가운데엔 급락하는 종목들이 꽤 많았는데요.

이는 이달 말 FOMC까지 별다른 이벤트도 없거니와 추석 명절이라는 특수가 더해진 이유가 컸습니다.

우리 장은 여전히 옵션 시장의 웩더독의 영향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큰 변동성을 겪고 있습니다.

위에도 미리 언급했듯 별다른 이벤트가 없기에 오로지 수급논리에 의해서 시장이 움직이는 형국입니다.

최근 개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카카오, 네이버, SK이노베이션 등, 노출된 악재로 인한 하락보단 수급논리에 의해 과도하게 하락한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반대로 이미 알고 있는 호재임에도 과하게 상승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에코프로비엠을 필두로한 2차전지 섹터나, 수소 및 화학 섹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전부 수급에 의해서 과매도, 과매수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추석도 됐고... 10월부터 연말 장이 시작될텐데...

개인들은 꼭 급등하는 열차에 올라타려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보세요.

'지금 지수에서 조정이 올 수 있지 않을까?'

한번이라도 걱정한 적 없으신가요?

누구나 그런 걱정을 하는 시장이 지금입니다.

그래서 자그마한 악재라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해서 매물을 쏟아내는 거죠.

[지금은 종목의 펀더멘털보다, 시장의 센티멘털에 주목할 시점입니다.]

조금만 쓴다는 게 말이 길어졌는데...

제 생각은 지난 주와 같습니다.

'과하게 오른 종목은 팔고 현금화한다.'

지금 주식 다 팔고 현금 보유하자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연말까지 시장은 상방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보유 종목 중에서 과하게 튀어오른 종목들이 있을 겁니다.

2차전지 섹터 대부분이 여기에 속할 테고, 몇몇 섹터의 종목들이 여기에 해당되겠죠.

어차피 수익이니 더 올라도 미련 갖지 마시고, 시장을 오래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과하게 오른 종목은 필연적으로 조정이 옵니다.

그럼 그 현금을 쥐고 계시다가, 지금 바닥에서 움직이는 종목을 조금씩 주워담아보세요.

예를 들어 이번주 가장 핫한 종목 중 하나인 동진쎄미켐이 있습니다.

오늘 바닥에서 강하게 4일 양봉으로 전고점을 뚫어버렸습니다. 매수주체는 투신, 연기금, 사모펀드고요.

이런 종목을 관심종목으로 추가해놓고 보시다가, 조정이 나올 때 담으시면 됩니다.

28000~29000원 정도가 매수구간이니, 지켜보시다가 내려오면 담고 안 오면 그냥 구경하시면 됩니다. 내꺼가 아니었구나~ 하면서요.

(사시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런 방식으로 매수를 하시라는 겁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라는 말이, 무릎어깨를 점쟁이처럼 찍으라는 게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바닥에서 무릎까지 올라오는 걸 확인하고 사라는 겁니다. 이런 종목이 더 올라가는 이유는 확실합니다. 매수주체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최근 증포에 엔씨 얘기가 많은데...

그냥 떨어져서 주우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떨어지는 종목. 특히 거래량 터지면서 외인기관 매물이 쏟아진 종목은 절대 떨어질 때 사는 거 아닙니다.

위에 예시드린 것처럼 바닥에서 터닝하는 거 확인하고 사셔야 지하실 구경은 안 하십니다.

제가 뭐 엄청 주식을 잘하는 것처럼 써놨는데... 저도 여러분들이랑 똑같습니다.

다만 시장에 여러번 쥐어터지면서 리스크를 최대한 적게 가져가려고 할 뿐이죠.

버핏 할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셨죠.

절대 손해보는 투자는 하지 말라, 고요.

이 바닥에 오래 계시고 싶다면 절대 투자를 도박처럼 하지 마세요.

감으로 주식을 한다?(떨어져서 싸졌으니 산다?) 혹은 누가 좋다더라 하는 추천주로 주식을 한다? 

운이 좋아 단기간에 수익이 크게 날 순 있어도, 1년 후에도 그분이 주식을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여지없이 큰 손해를 봤고, 다시는 주식 시장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네 부모님 세대가 많이 해당 될겁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은 다들 시장에 오랫동안 남아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별 내용도 없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