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 썼을 며칠전만해도 3900원대였는데 오늘 3000원을 살짝 깨고 3010원에 마감했네요;;
다시 원가격으로 돌아가려면 30%가 상승해야하는 엄청난 하락입니다.
하락의 이유를 살펴보면... 사실 별게 없네요.
다만 수상한 점들이 많이 눈에 띄어 글 써봅니다.
1. 오늘뉴스 - 자사주 매각 : 8000여주, 2500여만원치를 직원상여금으로 매각??
- 에스에프씨는 부채율이 대단히 낮습니다. 그리고 부채를 싫어합니다. 작년에도 부채를 많이 갚았네요. 자본잉여금이 꽤나 있기에 현금보유가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돈 2500만원 때문에 4천원가까이 산주식을 3100여원에 매각? 뭔가 이상하죠? 쉽게 생각하면 '2500만원도 없구나.. 회사가 그렇게 형편이 안좋나보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과연 그럴까요?
2. 어제뉴스 - 기관의 폭탄 매도
- 어제 12% 정도 하락을 해서 하한가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오늘 저가로 어제 하한가 정도까지 밀어버렸네요 ㅋ 어제 기관이 10만주 넘게 매도를 했는데 사실 하루 거래량이 2~5만주 왔다갔다 하는 소형종목에 코스피, 코스닥 투매 / OCI, 한화케미칼 등 태양광 업종 폭락 까지 겹친 마당에 기관 매도 10만주는 무시무시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보험이 8만여주를 매도 했네요. 보험?? 얘네는 뭐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험은 신영자산운용의 일임매매를 담당하고 있는 창구로 보여집니다. 신영에서 210여만주를 주당 4120원에 갖고 있는데 8만여주를 폭탄드롭하여 3천원 초반대로 밀어버렸다... 왤까요? 나머지 200만주를 대체 어떡할라고? 주당 천원쯤에 매도하려는 걸까요? 뭔가 수상하죠? 저정도 가격 다운시켜놓고 걍 냅두면 본 종목 운용 담당자 바로 짤립니다. 뭘할려고 200만주를 인질로 8만주 폭탄드롭을 하는걸까요?
3. OCI, 한화케미칼 관련
- 본 종목은 중국 매출이 80% 이상입니다. 르네솔라, 잉리솔라 등과 관련이 있으며 철저히 중국시장만 봐야합니다. 중국에서 올 하반기에 태양광설치량을 대폭 늘린다고 하였죠? 상반기에 설치계획했던 양이 매우 모지라서 하반기에 매우 바쁠겁니다. 재무재표를 분석해보면 역시나 매출액이 좀 줄었네요. 전기대비 한 15%는 줄은 것 같습니다. 위에 언급한 상반기의 설치량의 영향과 환율이 1020원 근방에서 놀아서 수출이 거의 다인 에스에프씨가 힘을 못썼네요.
그럼 하반기는? 환율이 현재 달러당 1060~70원 합니다. 이득이 꽤나 나겠네요. 종전대비 4%나 상승했기 때문에 수출기업입장에선 숨통이 트인 느낌입니다. 잉리솔라와 계약을 텄다고 했죠? 공급계약공시만 하나 나와주면 좋겠네요. 르네솔라와의 수주잔고가 이제 많이 남지 않은 것은 조금 안좋을 수 있습니다만 잉리솔라는 르네솔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큰 업체입니다. 이 점에 포커싱 해야겠죠..
OCI, 한화케미칼 등 태양광 업종이 업황 개선이 전혀 보이질 않아 연일 신저가 인데.. 에스에프씨는 약간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일단 백시트가 폴리실리콘처럼 가격이 변동이 있는 제품이 아닙니다. 개별 제품이며 반 완성품 형태로 공급하고 기술력도 필요하기에 업체 Pool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모듈 업체에서 Vendor에 가격인하를 요구할만한 제품이 아니고 그럴만한 가격단가로 아니란 말이죠. 단순히 태양광 모듈 설치량만 보시면 됩니다. 태양광 모듈 수요가 없기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고 OCI, 한화케미칼 등이 하락하고 있다... 라는 스토리 지만 OCI와 한화케미칼은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업체이고 정작 중국에서는 자국기업을 키워주려 하기 때문에 르네솔라, 잉리솔라 등에 주로 발주를 내줘서 사실 중국의 설치량이 늘어나도 OCI, 한화케미칼은 큰 수혜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스에프씨는 중국 태양광 업체가 주 대상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차별화됩니다.
4. 차트관련
- 차트는 전형적인 급락차트네요. 누가 보면 업체 부도난 줄 알겠습니다. 하지만 RSI가 10 근방까지와서 엄청난 과매도 상태이네요. 이정도 과매도 상태는 잘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RSI만 보고 매매를 하는 것도 잘못된 방법이죠. 다만 단기 20% 넘는 큰 급락이 있었기에 일단 지금부터는 조금씩 매수를 해봐도 좋을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5. 재무관련
- 본 종목 시가총액 오늘로 500억을 하향돌파했네요. 태양광업황이 매우 저조함에도 계속 흑자를 내는 기업이기에 미래 기대가치가 높다는점, 회사의 자본만 부채빼고 600억 가까이 된다는점 등을 봤을 때 매우 저평가되어있다고 봅니다. 2014년 6월 반기 기준 자본만 600억 가까이 되며 부채는 160억 정도로 매년 20~50억씩 갚고 있네요. 2012년 총 자산이 800억 정도에서 부채가 240억정도로 부채율이 30%정도밖에 안되는데도 현금이 생길때마다 부채를 갚고 있습니다. 참 경영진의 안정적인 경영마인드가 돋보이네요. 유형자산, 재고자산 등은 일정한 수준이며 올해와 마찬가지로 태양광업황이 좋지 않던 2012년, 2013년에도 꾸준히 흑자를 내는 기업이었습니다. 재무적으로는 코스닥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아주 탄탄한 업체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본 글은 종목 추천이나 매수를 하라고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이유야 어쨌건 현재 급락 추세라 리스크도 있습니다.
다만 주식을 투기가 아닌 투자목적에서 하신다면 이런 종목은 어떻냐, 내가 이렇게 분석해봤다, 이정도의 느낌으로 봐 주십시오.
2012년 3월부터 약 2년 넘게 봐오고 있는 종목이기에 저에게는 어느 정도 친근한 종목입니다.
저같이 진득히 관심있게 보시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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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행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