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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드는 회사엔 투자하고, 중국과 직접 경쟁하는 회사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에 따라 다르지만, 네트워크장비(는 사실 오래전부터 화웨이가 삼성을 뛰어넘었죠)나 가전같은 경우는 후자인 반면 메모리나 파운드리는 전자에 속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DRAM 제조역량이 부족하지만 수요는 넘쳤고. 아주 하이엔드 공정이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 TSMC에 맡기기엔 줄을 너무 서야하는 칩은 SMIC나 삼성이 대안이었죠.
스마트폰은 한때 전자였다가 화웨이 같은 회사들의 역량이 삼성 턱밑까지 쫓아오니 후자가 되어버렸고. 이제 HBM이 아닌 일반 DRAM은 하이엔드 제품이 필요한 작업을 해야하거나, 서버팜 운영하는 곳이 아닌 이상. 중국산 DRAM이 싼데 성능이 좋아져버려서 메모리조차 전자에서 후자로 일부 넘어가고 있고.
종합하면, 중국이 필요로 하던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이제 중국기업과 직접 경쟁하는 제품이 되어버린 양상이네요. 대표적인 분야가 디스플레이인데, LG디스플레이 주가만 보더라도 중국이랑 경쟁하면 어떻게 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조선산업은 다행히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 같은 로우엔드 선박의 수요가 사이클을 타고 좀 살려준 면이 있는데다, 한국 조선사들이 고난도 선박에서의 기술우위를 가지고 있던 것이 아직까진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삼성전자가 과연 과거에 그랬듯 수율경쟁으로 치킨게임을 해서 중국하고 싸워 이길 수 있을지, 아니면 기술우위를 확실히 벌려나갈 수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현재 시장은 둘다 쉽지 않다고 보고 있고 그러한 분위기와 시각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지 않나 싶네요.
전자산업에서 일본이 한국에 밀렸듯이, 한국이 중국에 밀릴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그렇게 성장한 한국의 삼성전자와 중국기업에 꼭 필요한 제품과 기술력으로 성장한 회사들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그 동안 삼전과 LGD에 납품하며 업력을 쌓은 기업들 중엔, 중국의 반도체와 전자회사들이 꼭 필요로 하는 회사들이 있다면 투자의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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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는 경쟁하거나 우위에 있지만, 정치 덕에 한국에 유리한 산업도 있으리라 봅니다.
방산만 해도 서방무기체계 나토규격 국가는 중국이나 일본산 무기 안 쓰듯이요.
바이오쪽 CDMO 2위 기업이 중국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