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이야기 - 미국 고용은 강하다 (X) 미국 고용은 정상화 되고 있다(O). - 장문주의2

미국 금리선물로 보는 미래 금리기대가 연준이 9월 SEP 에서 보여준 전망과 거의 유사하게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이슈가 있어서 미 금리가 더 오를거다 라고 전망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럴수도 있지만,
저는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분들은 이 레벨에서 진입하는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ETF 제외)

이제 "비이성적 과열"이 끝났으니 미국 고용에 대한 제 생각을 얘기할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미국 고용은 코로나 이후 혼란한 상황에서 정상화 되는 단계를 밟고 있다." 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고용이 강하다 약하다? 어느 쪽으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 먼저 이번 NFP에서 실업률은 4.051%로 집계됐습니다. 재밌죠? 만약 0.002% 가 더 낮았으면

실업률은 헤드라인은 4%가 됐을 겁니다. 그러므로 헤드라인만 봐서는 항상 똥볼 찰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실업률에서는 새로운 일자리도 역할을 했지만,

노동참여율의 감소도 역할을 했습니다. 실업률은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에 한해서 집계됩니다.

아예 일자리를 구하지 않으면 실업률에서 빠지게 됩니다.

특히 25-54 연령대에서 참여도가 낮아진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 연령대는 자의로 실직하기 어려운 연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 챠트로도 확인할 수 있듯, 현재 25-54 연령대의 노동참여율은 지난 10년내 최대이며 

10년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7월에 2019년대 보다 1%가 높았습니다.

먼저 여기서 노동참여율이 높다는 것을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합니다.

왜냐면 만약 노동참여율이 =원인은 모르지만=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라면 앞으로 실업률은 횡보하거나 오히려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참여율이 정상이라면 실업률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완만히 상승하게 될 것 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생각해볼 단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노동시장의 정상화 관점에서 또 다른 측면인 "정규직 - 비정규직 비율의 정상화" 입니다.

위 두 챠트는 순서대로 노동시장의 "강도", "품질" 을 측정하기 위해 제가 만든 지표입니다.

노동시장 자체의 강도는 8월부터 NFP가 호전되었기 때문에 반등하였습니다.

그러나 품질은 이번 NFP 의 대단한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8월의 약세를 유지했으며 이는 경기침체에나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제가 현재 이를 해석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코로나 이후 외국인노동자-불법이민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일자리에 공백이 발생했고 구직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와 다르게 정규직에 많은 미국인들이 취업했고 과거에 취업을 해서 보모를 구하느니 자기가 가정을 돌보겠다는

여성들이 대거 일자리에 진출하여 25-54연령의 노동참여율이 크게 상승한 것 입니다.

노동시장인구는 코로나 이후 40만명이 늘었고,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그 동안 미국 경제를 이끌어온 에너지 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동안 몇 번 공유한 적 있듯, 그동안 인플레이션(상품)은 계속 하락했고 지불가격은 계속 상승했습니다.

이 말은 기업들이 마진 확보를 위해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고 실제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임금상승률은 계속 + 로 찍히고 현재는 +4%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체 임금보상은 일정 시점에서 멈췄습니다.

그리고 생산성이 다시금 상승했습니다. 생산성의 상승은 "낮은 인건비"와 유사어입니다.

즉, 고용의 강도는 유지하면서 = 여전히 저임금 일자리 숏티지. 고용의 질 = 정규직의 축소 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제가 위 데이터들을 해석하여 내릴 결론 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미국 고용 시장의 정상화" 라는 측면에서 기업들이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정규직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노동자로 채용을 대체해왔고

이로 인해 노동의 질은 감소하고 일손이 부족한 저임금 일자리에만 고용의 강도가 유지되고 있다.

라는게 현 노동시장을 표현하는 가장 정확한 말 입니다.

 미국 노동시장은 이제 비수기로 접어들었으며 점차 신규실업과 실업률은 상승할 것 입니다.

하나의 변수는 기업들의 지불가격이 9월에 하락전환 됐다는 것인데, 최근에 에너지 가격의 급상승으로 인해 

아마 이 추세는 지키기 어려울 것 입니다. 그러나 만약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서 지불가격이 축소국면이 유지된다면

기업들의 마진폭이 커져 고용해고를 늦출 수 있고 그렇게 되길 바래봅니다.

노동시장을 통해 물가상승률에서도 그동안 핵심물가=서비스 물가가 지속적으로 견고하게 유지되어 왔는데

이에 대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들었고 당초 생각대로 핵심물가는 최대한 견고하게 오래 유지되는 것이

미국 경제에 좋다고 봅니다. 일단 10월에 발표될 9월 CPI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