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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정도 전인 듯 합니다. 미국시장이 떨어지길래, '아, 지난 9월같은 기회가 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저가매수를 하다가 문득, '이번엔 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종목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좋을 땐, 대부분 좋게 보입니다. 대부분 오르니까요. 하지만, 안좋을 땐 다르죠.
상황이 안좋을 때(위기일 때),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종목도 그렀습니다. 그때서야 저는 계속 가지고 가야 할 종목과 아닌 종목을 깨닫게 됩니다.
더 이상 물을 타면 안 되는 종목을 알게 된 것이 이번 하락장이 저에게 준 첫 번째 선물이자 교훈입니다.
믿을만한 좋은 종목(회사)을 선택하는 것이 주식투자에서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마디로, 찬물로 세수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약간의 손실을 보고 매도하고 계속 가지고 가야할 종목을 매수했습니다.
이것이 이번 하락장이 준 두 번째 선물입니다. 좋을 때는 모두가 좋아 보이기 때문에, 아닌 것 같은 종목도 그냥 들고갑니다.
하지만, 썪은 사과는 언젠가 말썽을 일으키지요. 안좋을 때 썩은 사과는 유독 눈에 띄게 됩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합니다.
이번 하락장이 유독 깊었던 이유를 생각해봅니다. 기업들의 펜더멘털, 실적은 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좋았죠(반도체 제외).
아, 이상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FOMC 회의 후 파월의 태도입니다. 작년까지는 증시의 구원투수이자 후원자 역할을 했기 때문에
시장은 기대를 했지요. 파월이 도와줄 것이다. 하지만, 파월은 매의 눈으로 변해있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물론,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고, 일손이 부족하고, 펜데믹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은 심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강경하게 말할 필요가 있었을까?
다들 아시겠지만,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이자 '화폐가치 하락'입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그 자신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도 있지만(지역개발, 기업실적 등), 화폐가치의 하락 때문에 상승하는 것도 큽니다.
2008년부터 FED가 찍어낸 달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습니다(다른 국가의 화폐도 그렇지요).
즉, 달러 가치가 점점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거죠(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 넘어가는 원화가치는 더 쓰레기가 되는 중.ㅠㅠ).
즉, 이번 파월의 강경발언은 점점 다가오고 있는 달러 시스템의 종말에 대한 몸부림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개인적인 의견임).
저는 금리가 오르더라도 실물자산에 더 투자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금 현물쪽도 생각중입니다(자유지성님의 유투브 영상 '돈의 숨겨진 비밀 3부' 참고).
하여튼, 이번 하락장은 저에게 일종의 백신이 되어줬습니다. 마치, 코로나19 백신 맞은 것처럼 저를 단련시켜줬습니다.
금요일에 S&P500, 나스닥 모두 상승해줘서 오늘은 이렇게 좀 편안한 마음이지만 월요일부터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이번 하락장은 저에게 종목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구조조정이라는 선물을 줬습니다(물론, 몇십 만원 정도의 손해를 봤지만, 이건 수업료라 생각함).
지난 1주 정도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마치 큰 일을 치른 것 같습니다 그 때마다 유투브(삼프로 TV 등)와 증권포럼의 글과 댓글들을 보며 이겨냈습니다.
마치, 여기 있는 분들이 일종의 전우(?)같은 느낌입니다. 우리 모두 나머지 위기들도 잘 이겨내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를 바래봅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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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저도 망햇지만 참 많이 배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