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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반등했다고.
보유종목들 5% 10% 올랐다고 파블로프 개처럼 좋아하는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써봅니다.
현재 지수는 바닥에서 반등해서 2950선.
본격적으로 붕괴했던 9월 말 지수가 3100타고 위아래로 움직였으니
반등했어도 150포인트 마이너스 입니다.
현 지수 기준으로 약 5프로 이상 상승해야 하는 수치이며,
개별종목단에선 10% 이상 움직여야 상승이 가능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내 계좌는...?
그거 올라서 안 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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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내심 알고 있습니다.
분명 조만간. 가까운 시일 내에 조정이 온다는 사실을요.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절대 방어선이라 여겼던 3000이 깨지고 2900까지 위협했던 이 상황을 마주하면서도 빨간불 반등에 지금 위치는 보질 못하죠.
주식의 재귀성이니 뭐니 해서 다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펀더멘탈의 훼손이 아닌 센티멘탈의 영향이 더 컸던 폭락이니, 당연히 재귀해서 제자리를 찾을 겁니다.
그런데 지수는 제자리를 찾을 지라도, 내 종목도 제자리를 찾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여름 장에서 주도주가 바뀌면서 보유종목들은 마이너스인데, 이상하게 지수는 그대로인 것을 목격했을 겁니다.
이상하다? 왜 지수는 다시 제자리를 찾았는데 계좌는 파란불이지?
사실 당연합니다. 지수를 추종했으면 본전이겠으나 개별 종목단에선 엄청난 변동성이 있었으니까요.
기존 주도주였던 대형반도체, 자동차 등이 박살나고 그 자리를 새로운 주도주들이 채웠는데, 그 순환이 엄청나게 빨랐으니까요.
즉, 한쪽에서 나는 마이너스를 계속 다른 쪽으로 옮겨서 평행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폭락장에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행동하려 합니다.
스스로 생각했던 기준대로 개별종목단에서 급등하는 종목들은 익절하면서 수익을 챙기고
지수가 3050을 넘어가면 손실 중이더라도 보유종목들을 조금씩 처분하려 합니다.
제가 지난 달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지금 시장은 펀더멘탈보다 센티멘탈이 더 중요한 시장입니다.
확실한 모멘텀이 부재하고, 당분간 예상되는 서프라이즈도 없기 때문에 시장 자체는 박스권 하단에서 머물수밖에 없을 거라 판단합니다.
거기에 2900을 위협하며 지수 자체는 아래로 열린 상태입니다.
컨빅션이 없는 시장에서. 특히나 지금처럼 노이즈가 산재한 시장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자산을 지켜야 합니다.
지수가 바닥을 확인한 이상, 분명 다시 기지개를 키며 상승을 시작할 때는 다시 큰 기회를 줄겁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그 기회를 차분히 기다리며 현금을 조금씩 확보해나가는 일일 겁니다.
다들 성투하시고, 올 연말을 마무리 했을 때 꼭 계좌와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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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최악은 피하자 라는 심정으로 일정부분 타협하는 방법 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