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주회사), SK머티리얼즈 합병 추진4

[유안타증권 통신/지주 최남곤]

SK머티리얼즈와의 합병은 ㈜SK의 주가 평가에 긍정적 영향. 이유는 SK머티리얼즈 가치는 시가 대비 약 65% 할인되어 ㈜SK의 시가총액에 반영됐었기 때문. 이번 합병을 통해 ㈜SK는 단순한 지주회사가 아닌, 자체사업으로 IT와 반도체 관련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완벽하게 거듭날 것. 자회사인 SK하이닉스, SK실트론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면서 소재 부문의 기업 가치를 키울 것으로 전망됨. 참고로 ㈜SK는 시가총액 140조원 달성이라는 Financial Story를 발표하면서 소재 부문을 가장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언급한 바 있음

합병 무산 조건은? 

㈜SK는 이번 합병을 위한 발행신주 비율이 7.8%. 따라서 주주총회와 주식매수청구권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결정되는 소규모 합병의 형태로 진행. 다만 서면 의사 표현 등을 통해 전체 주주의 20% 이상이 합병에 반대할 경우, 소규모 합병 방식은 철회되고 일반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되는 방식으로 전환.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됨

SK머티리얼즈의 경우 전체 주식의 약 18%(192만주, 8,000억원 규모) 이상이 주식매수청구권을 실행할 경우, 합병 무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415,751원으로 8월 20일 종가(414,900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

투자 전략은? 

합병에 대한 양사 주주의 반응은 차이가 있음. 아무래도 이번 합병은 ㈜SK 주주가 더욱 환영하는 분위기. 따라서 거래가 재개되는 월요일에는 ㈜SK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여기서 한가지 더 생각해야 하는 조건은 양사의 합병 비율임. 양사의 합병 비율은 SK : SK머티리얼즈 = 1 : 1.58로 결정. 8월 20일의 종가 비율은 1 : 1.6으로 차이 없음

만약 합병 무산 가능성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양사의 합병 비율에 맞춰, 양사의 주가가 결정될 것. 양사의 주가가 합병 비율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무위험 차익 거래 기회가 발생하게 됨. 이러한 무위험 차익 거래 기회로 인해 합병 비율에서 실제 주가 흐름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따라서 월요일에 SK 주가가 강세로 갈 경우, 머티리얼즈 주가도 상승

물론 양사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게 되면, 양사의 주가 흐름은 합병 비율과는 다르게 움직이게 될 것. ㈜SK 주주의 경우에는 전혀 걱정 없이 소재 기업으로의 재탄생을 기다리며 기다리면 될 것이나, SK머티리얼즈 주주의 경우에는 합병 무산 가능성에 따라 대응을 달리해야 하는데, 만약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전적으로 합병 비율에 따라 대응해야 할 것임. 머티리얼즈 주주는 매도를 자제하고, 흐름을 보면서 대응할 것을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