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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달아난김에 예전부터 미루던 글이나 하나 씁니다.
선물(future)은 미래에 현물을 받기로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kospi200 지수 선물을 말합니다.
(아시다시피 원유에도 선물이 있고, 삼성전자같은 개별주에도 선물은 물론 옵션도 있어요)
Kospi200 지수 선물은 일년에 4번 만기가 있습니다.
3,6,9,12월의 두번째 목요일.
(두번째 주 목요일이 아닙니다)
매달 두번째 목요일은 옵션만기일.
선물 만기일에는 개별주의 선물과 옵션 역시 만기라서 네개의 만기가 겹칩니다.
(그래서 네 마녀의 날)
평소에 선물을 1계약 사게되면 만기일에 그에 해당하는 현물을 하나 가지게 됩니다
(만, 우리 거래소는 그 차익을 계산해 줍니다)
선물을 290.00에 사서 만기일에 kospi200 지수가 300.00에 끝나면 20pt 이익금을 정산해주는 것입니다.
거래승수가 25만원이니까 500만원이 생깁니다.
(선물 거래한지는 좀 되고, 그동안 50만원에서 왔다갔다 해서 헷갈리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서 차익거래란 이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위험없이(!) 돈을 버는 것입니다.
오늘 선물지수가 290.70이고 Kospi200지수가 290.77입니다.
이때 상대적으로 싼 선물을 하나 사고, Kospi200을 하나 팔면 0.07pt를 공짜로 벌 수 있습니다.
그런데, kospi200을 사고 판다는 것이 실제로는 간단한 일이 아니므로 이걸 아무나 할 수는 없습니다.
(200종목을 비율 맞춰서 사고 팔아야 함. 수수료/세금도 나옴)
이론가나 basis에 대한 설명은 생략...
오늘 매동을 보니 외국인이 코스피를 760억 정도 샀네요.
그런데, 선물을 2000억 팔았습니다.
이걸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샀다라고 판단하면 안되는 것이지요.
한발 더 나아가서, 콜옵션은 1300억 샀네요. 풋은 260억 매도.
상방인가요?
그런데, 수량으로 보면 비슷하게 1500개(콜), 1400개(풋) 샀어요.
그럼 뭐죠? @.@
그리고, 옵션 포지션이라는게 정확하지가 않아요.
(모든 HTS에 추정치니 알아서 하쇼라고 써있을 꺼에요)
매동으로 판단하는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복잡한 문제를 간단한 방법으로 풀려고 하면 일을 그르치기 쉽겠죠.
오늘은 글을 갑자기 쓰는 바람에...
평일인 바람에...
원래 복잡한 내용인 바람에...
그리 친절한 글이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글은 대부분의 본업에 충실한 비전업 투자자는 모르셔도 됩니다.
다만 매동으로 외국인이나 기관의 의도를 파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만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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