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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엠베서더 자리를 포기하고 전북현대 어드바이저로서 유소년 시스템 발전에 기여한다. 나아가 K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어 했다.
전북현대는 21일 오전 경기도 고양의 현대모터스스튜디오에서 박지성 어드바이저 위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지성은 프로와 유소년의 선수 선발, 육성 및 스카우팅, 훈련 시스템 제시 등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한다. 전북을 통해 K리그와 첫 인연을 맺게 됐다.
박지성은 현역 시절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 빅 클럽을 경험했다. 많은 축구 팬들은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시절을 기억한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전설적인 인물들과 함께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박지성은 해외에서 경험한 노하우와 선진제도를 접목시켜 K리그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지성은 현역 은퇴 뒤 행정가로서의 길을 걷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첫 걸음을 전북에서 뗀다. 이를 위해 맨유 엠베서더 지위까지 내려놨다. 박지성은 "전북 소속이기 때문에 맨유 엠베서더 일은 당연히 할 수 없다. 전북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전북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지성은 K리그 전반의 유소년 시스템 개선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구단과 공유할 생각이다. 전북은 이미 K리그 최고다. 유스 시스템이나 구조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 전북만의 좋은 시스템과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 현실적인 선에서 한국만의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난 맨유뿐만 아니라 아약스, 에인트호번 등 유럽의 구단을 경험했다. 거기선 유소년에 대한 중요도가 생각 이상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전북이 선두주자로서 K리그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리그 흥행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자처하기도 했다. 박지성이 K리그로 오기 전 이영표가 강원FC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작년에는 이청용과 기성용이 각각 울산현대,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 유럽에서 활약하다가 국내로 돌아왔다. 박지성은 K리그 발전을 위해 본인이 이용당해도 좋다는 뜻을 내비쳤다. "각자 위치가 달라 맞대결이라는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다. 흥행이 된다면 나를 이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제 막 공식 기자회견을 마쳤지만 벌써 전북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K리그 최고의 구단에 합류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박지성은 "(전북과 맨유가 클럽월드컵에서 맞붙는 일이 성사된다면) 당연히 전북을 응원하겠다. 상상해본 적 없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면 개인적으로도 좋고 기대될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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