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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외인과 결별한 남자프로배구팀들이 잇따라 ‘구관’들과 계약하면서 V리그를 떠났던 외인들이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인 선수 수급을 제한된 여건 속에서 구단들이 이미 검증된 외인들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21일 안드레스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터키리그에서 뛰고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9·쿠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요스바니는 2018~2019 시즌 트라이아웃을 통해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2019~2020 시즌에는 현대캐피탈과 계약했으나 개막 2경기 만에 부상을 입고 한국을 떠났다. 지난 시즌 득점왕 비예나가 무릎 부상을 입은 것이 요스바니에겐 V리그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난 17일에는 삼성화재가 외인 교체를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과 계약을 해지하고 마테우스 크라우척(23)을 새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마테우스 역시 ‘뉴 페이스’가 아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외인 교체를 단행한 팀들이 V리그 유경험자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외인 선수를 교체하면 비자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 입국 후 2주 자가격리 등을 포함해 팀에 합류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린다. 리그 일정이 어느새 4라운드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대체 외인은 4라운드 중후반에나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일정은 촉박한데 V리그 경험이 전무한 외인이라면 한국 리그에 적응하는 데 또 시간이 필요하다. V리그 재수생들의 경우엔 한국 배구 시스템을 익히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외인 선수가 시행착오 없이 활약해주기를 바라는 구단 입장에선 유경험자와 계약하는 게 안전판이다.
삼성화재는 “신장 2m1의 마테우스는 탄력을 바탕으로 한 오픈 공격에 장점을 가지고 있어, 해결사가 필요한 우리팀에 적합한 외인 선수로 판단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항공도 “레프트,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요스바니와 최정상급 레프트 정지석·곽승석, 차세대 라이트 임동혁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새로운 선수로 갈수는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코로나시대에 제대로된 면접?을 할 수 없었으니 더더욱 모험이 될테니...
3단계로 갈수도 있는 상황속에서도 몇몇 팀들은 교체를 단행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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