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앗간은 싸고 양많고 맛나고 이 삼박자가 이뤄야 손님이 오는데 일반 떡집은 정량에 방앗간보다 비싼 가격이 걸리는거죠

어르신들 잘 안옵니다. 뭐 맞춤떡하러 오시긴하는데 저희 주 타켓층은 구매력이 강한 40~50대가 주고 다음으로 30대 입니다

20대는 개업떡이나 답례떡위주구요

구매력이 있는 고객이 있다는건 맛있고 보기에 좋은 떡을 비싸게 팔아도 팔린다는 건데 이걸 하기위해서 저희는 무첨가/무색소

원칙으로 장사를 합니다. 원재료 부재료 전부다 저희가 직접 농사지어서 재료손질해서 만들거든요

밤도 주문이 들어오면 시장에 가서 밤을 쳐옵니다. 다시 잔껍질 칼로 다듬고 콩도 직접 삶아서 준비하고.

색소나 첨가제 통조림으로 나오는 제품은 부모님이 해왔던 방앗간부터 써본 일이없어요 

방앗간을 그만두신 부모님이 이 부분은 도와주시는데

우리 밭에서 재배하는 쑥, 콩, 팥 이런 부재료를 키우고 수확하고 손질하는걸 와이프가 사진을 남기고 스토리를 만들어 인스타나 맘카페에 올립니다. 처음엔 일반 떡집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에 선뜻 주문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한번 드셔본 손님들이 나눠 드시면서 입소문이 나는거죠 

저희도 지역 입소문난 떡집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천천히 나아가니 손님중에 공무원도 마트직원도 임원도 그렇게 알려지면서 학교급식,마트납품 문의를 먼저 제의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담는 용기까지 인터넷을 뒤져 비싸도 내가 봤을때 이쁜 용기, 포장 스티커 하나하나 찾아서 완성품을 만드는데 찾는 사람이 없다는게 더 이상한거죠

그럼 이렇게 하면 남는게 있냐 싶겠지만 솔직히 일반 떡집이나 방앗간에 비해 마진은 더 높습니다.

언급했듯 최대한 내 몸 갈아서 쉬는시간 잠자는 시간줄여 재료손질하고 사용하는데 그런데서 로스나는 마진까지 가져가는거죠

온라인 판매를 비추하는게 해썹시설도 시설이지만 수수료가 너무 큽니다. 스토어가 어느정도 매출 이하는 뭐 적게받는다 안받는다하는데 결국 판매상위에 올릴려면 돈을 써야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는 사장님들도 처음에 홍보차 스토어통해 판매를 하다 직접 홈페이지를운영해 판매하네요. 다만 이건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졌을때 얘기니 참고만 하세요

뭣보다 큰 문제는 온라인으로 판매시 소량 주문도 만들어 팔아야는데 일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시루에 제품을 만들면 최소 나오는 키로수가 있을껍니다. 근데 주문량은 두세건이면 이걸 만들고 남은걸 어떻게 해야지? 아님 며칠 주문 모아서 한번에 생산해 발송해야하나? 고민이 들껍니다. 내가 내일 먹고싶어서 주문했는데 양이적다고 며칠있다 발송하겠다고 하면 손님이 기다릴까요?

그래서 오프라인 판매량이 어느정도 올라왔을때 온라인을 하시라는 말이었습니다..   

또 일해야해서 간략하게...ㅠㅠ

1. 타켓층 선택 - 그 타켓층의 니즈를 파악하고 공략

젊은층 - 가격은 큰 문제가 아니다 다만 맛있고 보기에 너무 이쁜(인스타용) 상품을 개발

            흔한 팥시루떡이른 영양떡이든 보기에 이쁘게!!!

노년층 - 가격에 민감하고 무조건 양으로 승부(10키로 쌀로 30키로를 만들수있는 연금술사를 원함)

2. 인스타로 계속 가게사진(청결),생산하는 사진(청결) 제품사진(인스타용 이쁜 상품)을 꾸준히 올리세요

그럼 자연스레 입소문나고 찾아옵니다. 

솔직히 방앗간하다 떡집으로 전향해서 이제 6년차지만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 이렇게 말하지 지금 다시 하라면 안합니다.....

방앗간할땐 애들이랑 명절대목끝나고 일주일동안 제주도나 어디나 여행다니고 그럭저럭 벌어서 내 취미생활하며 살았는데

지금은 .....ㅠㅠ 

암튼 힘내시고 더 고민해보세요 

저도 떡 만들어보니 재료가 정말 중요하긴 합니다. 가끔은 좋은 재료로 정성껏 해서 만들어도 사먹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들도 했었는데 말씀하신대로  인스타를 잘 활용하면 해결될것 같군요. 

온라인 판매는 예전에 잡화를 판매해본 경험이 있어서 대충 알긴합니다만 노출도 어렵고 수수료도 적지않게 떼어가죠. 일단은 동네장사가 안정된후 온라인은 차차 생각해야겠습니다. 

이제 몇개월 지나면 또 추석대목이네요. 떡집은 1년중 최고로 바쁠때죠. 아무쪼록 몸 건강하게 장사 대박나시기 바랍니다.

많은 조언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