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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소회가 있길래 저도ㅎㅎ 5
이름: [* 익명 *]


등록일: 2022-05-30 17:51
조회수: 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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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소회 글이 있길래 저도 하나 올려봅니다.

쿠팡 빌런이다 뭐다 월 매출 억대로 나오는 판매자들이 인증글 올리는 마당이기는 하지만,

한달에 몇천 파는 쩌리 판매자 입장에서도 글 한번 써보려구요ㅎㅎ

(매출인증은 작년/올해 1분기 매출... 작년 대비 떨어진 매출입니다ㅠㅠ)

 

시작한지는 3년 조금 안된 것 같습니다.

신사임당 영상보고 시작해서 위탁위주로 하면서 밥은 먹고 사니, 어찌보면 아랫글의 댓글에 달린 것처럼

개인이 위탁가지고 하는 사람 중에서는 아주 극소수의 상위 판매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품목은 3~500개 사이이고, 도매매, 오너클랜, 온채널 등의 자동 등록은 안하고 있습니다.

(도매 사이트 물건 판매는 합니다. 대형 도매 포털 + 개별 도매 사이트 병행하여 이용합니다.)

 

시즌에는 위탁으로 월 매출 1억도 넘겨보고, 코로나 한창 때 온라인 매출 전체적으로 오를 때는

월 평균 6~7천만원 정도 하면서 월급쟁이할 때 보다는 훨씬 괜찮았는데,

요즘은 코로나 풀리고+물가 오르고+지갑 닫히고 등등 월 평균 매출 4천만원 언저리에서 노는 것 같네요ㅠㅠ

매출이익은 2~30% 가량으로 셋팅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위탁으로 최저가로 파는 건 아예 불가능하니,

이쁘게? 꾸미고 고객 서비스 친철하게 하면서 노력한 만큼 제 값 받자는 심정으로 하고 있습니다ㅎㅎ

광고비, 수수료, 세금 떼면 순이익은 10% 중반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품목에 따라 이익율이 다르고, 광고비를 거의 고정으로 써서 해당 월의 매출액이나 많이 판매된 품목 비중에 따라 이익율이 왔다갔다 합니다.)

 

제 경우에는 그래도 회사다닐 때 보다 수입이 낮지는 않아서 널널한 업무 시간과 낮은 업무 강도가 장점인 거 같습니다.

** 물론 초반 몇달 간은 죽어라 했습니다. 말만 죽어라가 아니라, 정말 죽을똥 살똥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다른 분야 뭐가 됐든 쉬운 게 있겠냐만은,

'이런 노력이라면, 다른 무얼 하더라도 밥은 먹고 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하다가, 1인 쇼핑몰 사장님들이 많이들 그러하듯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온 이후로는 집 근처 공유오피스로 출근하는데,

느즈막한 출근시간과 내 맘대로 퇴근, 혼자서 사무실 쓰다보니 남 눈치 안보고 편하게 있는 것도 좋구요.

물론 간혹 진상 손님이 튀어 나오지만, 어떻게든 해결하고 나면 잊혀지니

회사 다닐 때 처럼 이상한 사람 계속 보고 같이 지내야 하는 거에 비하면 훨씬 나은 거 같습니다.

 

단점은 크게 세가지인데,

1.외롭다, 2.매출 빠지면 아주 굉장히 불안하다ㅎㅎㅎ, 3.개떼같이 달려드는 다른 판매자 때문에 피곤하다.

 

1.생각보다 외롭더군요. 시발시발하면서 직장생활 해도, 마음 맞는 동료들이랑 담배도 같이 피우고, 저녁 때 술한잔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런 걸 못하니(코로나 때문에 더 못했죠) 외롭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어디 살짝이라도 기댈 데가 없어서 더 힘든 거 같습니다.

나중에 경조사에 올 사람 적겠구나 하는 걱정도 있구요ㅋ

 

2.그리고 매출 빠지면 정말 불안합니다.

자영업하시는 사장님들 다 마찬가지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겪어본 온라인 쇼핑몰은 어? 어? 하면 하루 아침에 100이 10되고, 50이 0됩니다.

정말 하루 아침에요. 그래서 더 불안합니다.

 

3.개떼같이 달려드는 다른 판매자도 큰 스트레스입니다.

저는 위탁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차별화 전략으로 이미지를 편집하고, 나름의 컨텐츠를 추려서 노출하는데,(신사임당의 방법이죠? ㅎ)

이걸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고스란이 따라하고 가격만 꺾는 판매자가 튀어 나옵니다.

솔직히 이런 판매자들 보면 마인드와 행동이 짝퉁 만드는 중국 수준이구나... 싶은데,

위탁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위탁 품목 하나 좀 팔린다고 해봐야 판매량이 그렇게 어마어마하지도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판매가 빠져서, 저거에 대응한다고 스트레스 받고 시간 뺏기느니 그 시간에 다른 품목 제대로 올리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껴서 하는 판매자는 처음에 몇개 파는 거 같아도 대부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져 나가기는 하는데,

그래도 꾸역꾸역 버티면서 지속적으로 베끼는 몰염치한 개XX들도 있기는 합니다ㅎㅎㅎ

 

제 스토어가 해당 카테고리 위탁판매자 중 많이 판매하는 편이다보니,

이런 놈들이 몇 있는데, 심지어 어느날은 유입 검색어 1위가 제 스토어명인 경우가 있을 정도로

지독하게 와서 보기도 하고ㅎㅎㅎㅎ (스토어명으로 검색해서 들어올 일이 거의 없는 스토어입니다.)

심지어는 배송 안내 공지사항 내용도 고대로 베껴서 씁니다. 속으로 등신 취급합니다만 짜증은 나죠.

 

 

각설하고 아래 글에 보면

'진짜 운좋게 돈 잠깐 되도 반짝 이에요 길어야 몇달? 진짜 독특하고 기똥찬거면 반년?'

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심각하게 사실입니다.

소규모 개인사업자가 온라인 쇼핑몰로 삶을 유지하려면, 저 반짝 돈되는 걸 계속 만들어내면서 지속해야 하는데,

각고의 노력과 능력, 운이 없으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남보다 비쥬얼 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는 그래픽 프로그램 실력과, 감각,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기발한 텍스트 작성,

경쟁력있는 품목을 발굴해 내는 머천다이징 능력, 이걸 해내도 유효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는 끈기,

시장 흐름에 대한 시야와 신속하고 꾸준한 대응, 원만한 C/S 처리, 상품이 노출되는 타이밍 등등등

이런 노력과 능력과 운이 잘 맞아야 될까말까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부정적인 내용이 가득한데, 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중국에서 수입해서 파는 것도 있는데, 사실 개인이 중국 도매에서 싸게 들여와 봐야 뭐 얼마나 싸게 많이 들여오겠습니까?

처음에야 어느 정도 팔리지만, 금방 개판됩니다ㅋㅋ

그래서 계속 발굴해서 들여오고 팔고 안되면 접고를 반복해야 되는데, 이 중에 품목 한두개 판매 잘 안되서 어그러지면 소규모 개인판매자는 휘청휘청하죠.

 

그리고 위탁 같은 경우는 간혹 도매나 브랜드에서 좀 팔린다 싶은 건 직접 팔겠다고 들어와요. 더 싸고, 무료 배송으로ㅎㅎㅎ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내용과 부정적인 내용을 모두 적었습니다만

쇼핑몰 시작할 생각이 있던 분이 부정적인 면을 보고 쇼핑몰 할생각을 접는다면 그게 상책이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고,

긍정적인 면을 보고 뛰어 드셔도 뭐... 경험이다~ 생각하긴 합니다. 잘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간혹 쇼핑몰 레드오션이라는 내용의 글에 신규 경쟁자 못들어오게 하려는 거 아니냐는 반응들도 보이던데,

그냥 태평양에 물한컵 더하는 겁니다ㅋ 그런 생각으로 말리는 분은 없을 거에요.


쓰다보니 제가 지금 이만큼 하고 있는 것도 용하다 싶네요.

저는 다시 회사생활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서,

위탁 계속하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살려서 자체 브랜드 만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내 꺼 아니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소회 쓰신 분 말 마따나 몇 년 전만 해도 위탁으로도 가능했을 거 같은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개인이 알량하게 파고 드는 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온/오프라인의 특성이 갈리기는 하지만, 장사라는 기본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질적인 진입 장벽은 오프라인에 못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더 심할 수도 있겠네요)

문은 그냥 밀면 열리는데, 현관에 발 디딜 데가 없다고 해야할까... 그렇습니다.

쇼핑몰하다가 유튜버 하고, 돈 받고 노하우 파는 데에는 이유가 있죠ㅎㅎ


주문 뜸해서 커뮤니티 구경하면서 놀다가 심심풀이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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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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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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