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개회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
축구계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4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개회식 참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일단 일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정 회장의 연임에 대한 유 장관의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같은 자리에서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서 기여도 등을 따져 결정할 문제”라며 “앞으로 공정위원회를 잘 구성해 (정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겠다.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찬찬히 살피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최근 한국 축구계의 이슈였던 ‘클린스만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일각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것과 이후의 부실했던 관리 등을 이유로 정 회장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종합적인 책임은 나와 축구협회에 있고, 수장으로서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사퇴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 회장은 “2018년 축구협회 총회에서 회장의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도록 규정을 바꾸려 했다.
하지만 당시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가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으로 답을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제한이 없으니 4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11년 동안 3선으로서 축구협회를 이끌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하지만 임원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정 회장의 현재 임기는 오는 2025년 1월까지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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