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춘천=김용일기자] “골 결정력 부족, 선수들 자신감 잃지 않기를.”
일방적으로 강원FC를 몰아붙이고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아쉬워하며 말했다.
김 감독은 2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축구라는 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도 골을 넣어야 이긴다.
초반 많은 기회에도 골 못넣은 게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날 전반에만 슛 수에서 7-0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초반 강원의 반짝 공세를 막아선 포항은 교체로 들어간 이승모, 이호재 등이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나거나 강원 수문장 유상훈 선방쇼에 가로 막혔다.
포항은 2위 FC서울,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나란히 승점 24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뒤져 4위다.
‘박 터지는’ 2위 싸움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6위 대구FC(승점 20)와 승점 격차도 4에 불과해 중상위권 판도는 알 수 없다.
김 감독은 “(골) 결정력에 대해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어쨌든 경기를 계속해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개막전 첫 경기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해나가야 한다.
지금 순위는 의미가 없다.
경기에서 위기도 올 것이고 기회도 올 것이다.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장신 공격수 이호재는 후반 교체로 들어갔다가 막판에 다시 벤치로 향했다.
상대와 충돌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는데, 김 감독은 우려했다.
그는 “원래 발목 뼛조각 때문에…”라며 “체크해봐야 한다.
지금 상태로 봐서는 몹시 아픈 상태”라고 우려했다.
또 최근 이슈가 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주경기장 내 잔디 문제에 대해서는 “패스하는 과정에서 어떨 땐 (공이) 많이 튀고 죽어버리는 등 불규칙 바운드가 있더라. 선수들이 불편했을 것이다.
골대 앞에서 확 죽어버리면서 어려운 상황이 일어났다.
그래도 생각보다 중앙에 (잔디를) 보식하면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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