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2년 연속 최고 득점자인 주민규(33)가 두 번째로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주민규는 지난 16일 “확실한 목표를 갖고 울산으로 왔다.
2023시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내 커리어에 우승이 없다.
우승팀에 걸맞게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를 갖고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1시즌 득점왕, 2022시즌 리그 최다골(17골·득점왕 조규성과 타이)을 넣으며 리그 대표 공격수로 자리 잡은 주민규다.
하지만 우승경험이 없다.
K리그2 고양hi FC, 서울 이랜드,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를 거치는 사이 아직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개인적인 수상은 득점왕, 리그 베스트 MVP 등 여러 차례 받았지만 유독 팀 성적과는 인연이 없었다.
주민규가 울산에 다시 온 이유다.
두 번째 동행이다.
처음은 2019시즌이었다.
하지만 당시 주니오라는 괴물 공격수에게 밀려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제주에서 날카로운 발끝을 다진 후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주민규는 “내가 아닌 조규성이 득점왕을 받은 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며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내가 부족한 점을 배운다면 보다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더 발전한 모습을 예고했다.
2019시즌처럼 울산에는 마틴 아담이라는 훌륭한 공격수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
이에 주민규는 “울산 같은 팀은 항상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갖고 있다.
(당연히)경쟁해야 한다.
그 속에서 공존도 해야 한다.
그래야 강팀이 되고 우승할 수 있다”며 “경쟁은 하되, 어떻게 공존을 할 지 두 가지를 생각하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잘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경쟁보다는 지금은 어떻게 공존하고 조화를 이룰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아무리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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