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윤일록(31)이 2023시즌 포효를 예고했다.
윤일록은 19일 스포츠월드를 만나 “울산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늘 경쟁이다.
그런 경쟁으로 팀이 더 발전하고 선수들도 동기부여를 얻는다”며 “나만의 강점이 있다.
시즌은 길다.
경기장에 나갔을 때 잘 보여주고, 꾸준히 이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동계훈련 몸을 만들고 있다”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더 웃을 수 있게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윤일록은 FC서울 시절에 이어 두 번째 K리그 트로피를 커리어에 추가했다.
팀 구성원 모두가 바랐던 대업을 달성한 덕에 기뻤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윤일록은 “팀 결과는 정말 기뻤다.
그렇지만 아쉽기도 했다.
많이 뛰지 못했고 부상도 있어 보탬이 될 기회가 적었다”며 “그래서 올해는 남다르다.
팀의 연패에 도움이 되고 싶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도 주전을 노리기엔 쉽지 않다.
2선을 누비는 윤일록 앞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신입 외국인 자원인 구스타브 루빅손, 에사카 아타루는 물론 엄원상, 바코 등 기존 에이스도 존재한다.
또 득점왕 주민규의 가세로 투톱 전략을 통한 전술 변화 가능성도 있다.
윤일록은 “울산에서는 어느 포지션이든 경쟁이 불가피하다.
기회를 받았을 때 잘할 수 있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며 “이제 30대다.
전성기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내가 가진 것을 다 쏟아내야, 울산 팬들뿐 아니라 축구 팬분들께 나를 더 각인시킬 수 있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답했다.
◆40-40클럽과 국가대표
목표도 확실하다.
윤일록은 현재 리그에서 265경기 출전 43골 38도움을 기록 중이다.
2도움만 추가하면 40-40 클럽의 일원이 된다.
그는 “40-40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를 위해 슈팅보다는 패스에 더 집중하겠냐는 말에는 “득점 찬스 때는 슈팅을 할 것이다.
도움을 위해 패스를 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웃은 뒤 “우리팀 공격수인 마틴 아담, 주민규 둘 다 득점력이 좋다.
다 잘 넣어줄 것이다”고 동료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태극마크의 꿈도 여전하다.
과거에는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최근 활약이 저조해 부름을 받지 못했다.
희망은 있다.
곧 새 감독이 선임된다.
리그에서 맹활약한다면 재승선할 수 있다.
울산은 리그뿐 아니라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 여러 대회에 출전해 기회는 충분하다.
윤일록은 “국가대표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한다.
우선은 팀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준 이후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울산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낼 생각 뿐”이라고 답했다.
사진=울산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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