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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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손가락 욕설까지 오갔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인천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1만139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한 건 지난 2019년 11월 상주상무(現 김천상무)전 1만1463명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하지만 그 열기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이어졌다.
상황은 경기가 종료된 후 서울 선수단이 버스로 이동하면서 시작됐다.
서울 선수단이 먼저 나왔고, 인천 팬들은 야유로 응수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서울 선수들은 원정을 찾은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에 응했고, 이 과정에서 양 팀 팬들의 욕설이 오갔다.
이후 서울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출발했는데, 서울 선수 중 한 명이 커튼으로 얼굴을 가린 채 손가락 욕설을 했다.
여기에 흥분한 인천 팬 일부가 버스 동선을 쫓아가 항의했다.
다행히 경호 인력과 인천 구단 직원들이 배치돼 있어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서울 관계자는 “먼저 손가락 욕설에 대해서는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사자뿐 아니라 선수, 스태프 대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퇴근하는 선수단을 상대로 인천 팬의 과한 욕설이 난무한 점, 선수단과 동선 구분이 전혀 안 된 환경에 놓인 점 등이 위협 요소가 돼 격한 반응이 오갔다.
특히 (대건고 출신) 김진야에게 수십여 명이 욕설해 주변 스태프들도 감정이 격앙됐다”고 설명했다.
인천 관계자는 “동선 분리에 대한 건 구단도 인지하고 있다.
불편함이 있었으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와 관련해 프로축구연맹의 제재가 있다면 개선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
향후 경호 인력 보충이나 라인 설치 등을 진행하면 된다.
이와 별개로 팬을 향한 선수의 손가락 욕설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사실 확인을 거쳐 프로축구연맹에 정식 보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경기감독관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연맹에 정식 보고가 되지는 않았다.
징계 여부도 관심사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경기감독관이 현장에서 구단과 소통한 걸로 알고 있다.
아직 연맹에 보고가 되지는 않았다”라면서 “선수가 자극적인 언동을 하게 되면 징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언론 보도로만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에 구체적인 판단을 하기엔 이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 인천 구장의 동선에 대해서는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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