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6월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평가전에서 맞붙는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오른쪽)과 브라질 대표 스타 네이마르 다 실바.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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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손흥민(토트넘)vs네이마르 다 실바(파리 생제르맹). 1992년생 동갑내기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6만 만원 관중이 예약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 ‘삼바 군단’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칠레(6일·대전), 파라과이(10일·수원), 이집트(14일·서울)전까지 6월 A매치 4연전을 치르는 데, 단연 브라질전이 최대 관심사다.
브라질전 입장권은 지난달 25일 예매 플랫폼에 74만여 명이 동시 접속해 서버가 마비되는 등 커다란 관심을 받으면서 하루 만에 6만4000여 전석이 매진됐다.
벤투호가 세계 최강국과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 뿐 아니라 손흥민과 네이마르, 빅리그 특급 골잡이의 ‘월클 맞짱’이 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 네이마르.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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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일찌감치 ‘펠레의 재림’으로 평가받으며 브라질을 넘어 세계 축구 대표 스타로 떠올랐다.
그가 2017년 8월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적을 옮길 때 기록한 2억2200만 유로(2966억 원)의 이적료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2021~2022시즌 부상 등 어려움 속에서도 13골(6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프랑스 리그1 챔프로 이끌었다.
 | | EPL 시즌 최종전 노리치시티전 이후 현장에서 득점왕 골든부츠를 받은 토트넘 손흥민. 노리치 | 장영민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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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대세 월클’이다.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그는 매 시즌 진화를 거듭하다가 2021~2022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EPL에서만 23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빅리그 득점왕이 됐다.
타고난 신체조건과 텃세가 존재하는 세계 최고 리그 EPL에서 아시아 선수 편견을 깨는 퍼포먼스로 ‘최고의 별’이 된 것이다.
EPL에서 뛰는 브라질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는 “손흥민을 잘 기억하고 있다.
굉장히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천하의 브라질도 두려워할 존재로 거듭났다.
 | 브라질 네이마르가 지난 2013년 10월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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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손흥민 아니다…서울 리턴매치 ‘네이마르 비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맞붙는 건 9년 만이다.
그것도 같은 장소. 첫 맞대결은 2013년 10월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이다.
당시엔 네이마르의 압승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 선수로 성장한 그는 전반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대표팀 ‘막내급’이던 손흥민은 후반 20분 교체로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손흥민은 지난 2019년 11월1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0-3 패)에 선발 출격했는데, 당시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엔 네이마르 뿐 아니라 3년 전 맞붙은 히샬리송(에버턴),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등 브라질 주력 요원이 또 다시 나선다.
손흥민으로서는 달라진 위상을 그라운드에서 뽐낼 기회다.
 | 손흥민이 지난 3월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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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브라질은 올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벤투호’에도 유의미한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 최종 예선 내내 완벽한 공수 조직력으로 호평받은 대표팀은 이번에 공수 전술의 주력 요원인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빠졌다.
그럼에도 브라질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면 자신감도 한층 상승할 전망이다.
기대만큼 못 한다고 해도 ‘양질의 오답노트’를 갖출 수 있다.
한편, ‘데일리 익스프레스’, ‘토크스포츠’ 등 영국 언론은 ‘지난 시즌 EPL 골든부트를 품은 손흥민이 세계 최고 선수를 깜짝 지명했다’면서 네이마르를 언급한 것을 집중 조명했다.
이는 손흥민이 최근 파주NFC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할 때 ‘네이마르와 맞대결’과 관련한 질문에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선수다.
나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손흥민은 네이마르를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언급한 건데 영국 언론은 이를 확대해석해 ‘롤모델’로 표현했다.
‘EPL 득점왕 타이틀’을 단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더욱더 주시하는 모양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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