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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좋은 경기를 위한 과도기가 아닐까.”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제주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수비 불안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인천은 개막 두 경기서 5골을 내줬다.
대구FC와 나란히 최다 실점 공동 선두에 위치해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제아무리 공격력이 뛰어나도 수비가 흔들리면 경기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는 인천이기에 더욱 복기가 필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수장은 당장의 지금보다 ‘미래’를 바라봤다.
흔들리고 있는 지금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었다.
조 감독은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한 과도기라 생각한다.
우리는 계속 높은 위치에서 수비를 하고, 공수 전환을 강조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
더 이상 나오면 안되지만, 이런 과정들이 좋은 팀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차츰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인천은 이번시즌 최고의 크랙이라 불리는 제르소와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를 영입하는 등 리그서 내로라하는 공격 라인을 꾸리고 있다.
이명주와 재회한 신진호는 인천의 스리백에, 제르소는 에르난데스와 합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조 감독은 공격만이 아닌 수비 밸런스를 십분 강조하는데, 이날 센터백 김동민이 직전 경기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권한진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가 수비에서 한 발 더 뛰었다.
다만 해결책을 찾아야 할 부분도 있다.
인천은 몰아붙인 전반과 달리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상대의 압박과 공세에 주춤했다.
높게 라인을 잡았던 전반과 비교해 후반에는 내려와 상대를 막기 바빴다.
리드에도 흐름을 내줄뻔한 장면이 많았다.
조 감독은 “경기 흐름에 있어서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줄여 나가야 할 것 같다.
경기 운영 능력을 조금 더 키워야 한다.
위닝 스테이지로 갔을 때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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