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공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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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김은중호의 최대 무기는 역시 ‘공격’이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4위 안에 들어간 한국은 올해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중국은 특유의 거친 플레이로 한국 선수들을 압박했다.
서슴 없는 반칙,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비매너에 가까운 플레이로 경기 내내 일관했다.
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후에는 지속적으로 피치 위에 넘어져 시간을 끌었다.
연장 들어 두 골을 먹히자 자신들의 반칙에 의해 넘어진 한국 선수들을 강제로 일으키거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지는 모습도 연출됐다.
흔히 말하는 ‘소림 축구’를 유감 없이 선보였다.
심지어 사령탑인 안토니오 푸체 감독까지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자칫 ‘말릴 수 있는’ 어려운 경기였다.
선제골을 내줬고,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다.
하지만 김은중호의 선수들은 사령탑의 기질처럼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당황해 무리하게 플레이하지 않는 대신 차분하게 우리의 경기를 하며 상대 밀집 수비를 공략했다.
배준호와 강성진, 김용학 등 테크니션들이 공을 운반했고, 이영준, 성진영 등 스트라이커들은 위협적인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했다.
덕분에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반전에 2골을 넣으며 여유를 갖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U-20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공격에 있다.
2선, 측면 공격수들의 기술, 창조성 등이 뛰어나고 스트라이커들도 피지컬과 무게감을 보유하고 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줄곧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 과감한 공격 패턴을 주문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히 팀 컬러가 드러나고 있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6골을 넣었고, 8강전에서도 3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4경기서 9골이나 만들었다.
이제 한국은 준결승에서 홈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아시아에서 연령대 대표팀이 가장 강한 나라로 유명하다.
힘과 조직력, 개인 능력을 두루 보유한 팀이다.
게다가 3만명이 넘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을 예정이라 아직 어린 U-20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될 게 분명하다.
결국 해답은 장점을 살리는 데 있다.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빠른 수비 전환으로 상대를 봉쇄해야 우즈베키스탄을 넘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은 1승1무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 된 것을 고려하면 분명 해볼 만한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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