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받으며 그라운드 나간 카세미루, '불명예' 다이렉트 퇴장만 '2번'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카세미루(31)가 불명예의 기록을 세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최하위 사우스햄턴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50에 머문 맨유는 3위를 유지했다.
전반 34분 카세미루가 퇴장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한 그는 주심의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하면서 오는 4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앞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월 휴즈의 목을 졸라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바 있는 그는 생애 첫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연속으로 받게 된 셈이다.
이로써 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카세미루는 퇴장 명령을 받은 후 눈물을 훔쳤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은 그는 경기장을 걸어 나오면서 팀 동료들에게 위로받는 장면이 연출됐다.
공교롭게도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단 한 장의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다.
여기에 2013~2014시즌 네마냐 마티치 이후 약 9년 만에 두 번의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맨유 선수로 카세미루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무모한 태클이었고 퇴장이 맞다.
카세미루가 태클할 때 공을 터치했지만 후속 동작에서 발이 높았다.
운이 없는 게 맞다.
체 아담스는 물론 안토니, 데 헤아도 그를 위로했다.
하지만 태클은 그의 잘못이다.
레드카드를 당할 정도의 태클을 하면 안 됐다”고 꼬집었다.
10명으로 싸운 맨유는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꼴찌’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4위 토트넘(승점 48)과 승점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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