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몬스터’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유럽파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활약이었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는 지난 2일과 7일 열린 이라크,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영권과 포백의 핵심 구실을 하며 두 경기 연속 무실점에 기여했다.
벤투호에서 수비수, 특히 센터백들의 부담은 큰 편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를 상대할 땐 상대 진영에서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역습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2연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라크와 레바논 모두 승리보다 무승부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운영한 만큼 일방적으로 한국이 공세를 취하는 양상이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김민재의 적극적인 수비는 무실점의 원동력이 됐다.
김민재는 넓은 활동 반경을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커버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강력한 피지컬과 제공권 능력을 발휘해 상대 공격수들을 무력화했고, 빌드업의 시발점까지 담당했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중국을 떠나 터키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김민재는 전 소속팀 베이징 궈안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리그, 팀 사정에 개인사까지 겹치면서 4월 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지난 6월 2차예선에서 활약하며 제 몫을 했다.
이적 후 김민재는 터키 쉬페르리그 두 경기에 출전했다.
데뷔전서 87분을 소화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67분을 뛰었다.
아직까지도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실전 감각을 소화한 만큼 확실히 경기력은 전에 비해 올라온 모습이었다.
두 경기 1득점에 그친 공격진의 부진은 답답했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하는 수비 라인은 든든했다.
김민재는 다음달 최종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페네르바체는 유럽축구연맹(UEA)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명단에 포함됐고 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오가며 유럽 무대에 도전하게 된다.
페네르바체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안트베르프(벨기에) 등과 함께 D조에 들어갔다.
이달 17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가 유로파리그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오는 김민재는 대표팀에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직 20대 중반인 김민재는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남아 있다.
유럽의 힘과 스피드, 기술을 체득한 김민재는 카타르로 가는 벤투호의 확실한 무기다.
weo@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