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는 좋아하지 않는다.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1)이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득점력이 핵심이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22∼2023 EPL 24라운드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4분 만에 쐐기 골을 터트리며 2-0 완승에 기여했다.
◆그래도 손은 손
손흥민은 최근 부진했고 결국 선발에서 빠졌다.
서운할 법도 했으나 골로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27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물음표를 완전히 떨치는 순간이었다.
리그 통산 97호골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이제 98골 고지를 밟으며 100호까지 단 2득점만을 남겨놓았다.
기록도 새로 썼다.
토트넘 소속 역대 리그 득점 2위(98골)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97득점으로 테디 셰링엄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그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200골의 케인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부담을 조금은 덜어낸 듯한 반응이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벤치에 앉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벤치에 앉아있을 때 항상 팀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덕분에 교체 투입 후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기록 세운 날 인종차별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팬들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을 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졌다.
토트넘은 경기 후 구단 SNS를 통해 “금일 손흥민을 향한 잘못된 온라인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할 것이다.
SNS 회사들과 당국에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년 전 웨스트햄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고, 2021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2022년에는 첼시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잘못된 발언과 행위들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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