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종우와 이정효 감독.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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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김종우 선수는 반드시 살아날 겁니다.
”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지난 5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우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김종우는 주전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19경기에서 5골2도움을 기록한 팀의 핵심 선수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변화였을지도 모른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종우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18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넣은 동점골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는 소중한 득점이었다.
이 감독이 원했던 마지막 퍼즐 하나가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종우는 우리 팀에서 공을 가장 잘 찬다.
하지만 제가 요구하는 공간 활용, 템포 전환을 따라오지 못해 주전에서 멀어져 있다.
하지만 종우가 반드시 제 전술을 이해하고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경기 연속골로 기대에 부응한 김종우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못 나갈 땐 몸이 안 돼 있었다.
제 습관이 감독님 전술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여름이 되면 광주를 떠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감독님은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걸 받아들이고 터득했고 맞춰가게 됐다.
코치님들도 많이 도와주셨다”라며 부활의 원동력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골을 넣었는데 감독님은 ‘너 정도 클래스면 세리머니는 하지 말고 공을 들고 나왔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더라. 칭찬을 잘 안 해주신다.
늘 절대 만족하지 말라고 하신다”라며 웃었다.
김종우가 초반 연이어 결장하는 상황에서도 광주는 고공행진을 했다.
김종우에게는 큰 자극제가 됐다.
그는 “제가 못 뛰는데 성적이 너무 좋으니 할 말이 없었다.
불만을 가질 수도 없었다.
옛날 같으면 입부터 튀어나왔을 텐데 감독님을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었다.
팀이 어려워지는 시기가 올 수 있으니 준비를 하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그런데 어려운 시기가 안 오니 지치더라. 딱 그 타이밍에 기회가 왔다.
제 자리를 다시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만족감은 없다.
김종우는 팀의 중심으로 더 들어가길 바란다.
“아직까지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이 나오지는 않았다.
아직 더 해야 한다.
팀에 조금 더 융화돼야 한다.
선수들에게 맞춰가다 보니 아직 이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든다.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다.
조금씩 고민하는 순간이 있다.
감독님 축구는 어릴 때부터 배워온 축구와 다르다.
공을 받으러 좋은 위치로 가는 게 아니라 공과 관계가 없어도 좋은 위치로 가는 개념이다.
거기에 적응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
광주의 목표는 승격이지만 이 감독도, 선수들도 그 이상을 본다.
김종우는 “성적이 워낙 좋으니 분위기는 늘 좋다.
그럼에도 감독님은 승격이 아닌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생각하신다.
그래서 이제 선수들도 승격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도 당장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신다.
발전하고 있는지를 더 보신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당장의 승격보다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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