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협에 황의조까지…템포 빨라진 역습, 변화하는 '익수볼'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아직 한 경기지만 확실히 템포가 올랐다.
FC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개막전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이적생’ 임상협과 김주성의 연속골에 힘입은 결과다.
2021년 3월13일(1-0 승) 이후 6경기 3무3패의 상대전적 열세인 상황에서 7경기 만에 인천을 잡은 기념적인 날이었다.
서울은 공수 전환을 빠른 속도로 전개했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지체없이 공격에 나섰다.
특히 올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임상협과 황의조는 지체없이 슛으로 인천 골문을 겨냥했다.
그간 서울은 안 감독의 지도하에 후방 빌드업을 화두로 점유율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특히 문전에서 방점을 찍지 못했다.
지난시즌 38경기를 치르면서 44골을 넣었다.
K리그1 최하위로 강등한 성남(37골) 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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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 경기지만, 확실히 달랐다.
경기를 풀어가는 템포 자체가 올라섰다.
경기 후 안 감독 역시 “전술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작년에는 공격 속도가 느렸다”고 돌아보면서 “동계기간 이 부분을 해결하려 노력했다.
미흡하지만 노렸던 변화가 나타나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볼 점유율 39%로 인천(61%)에 크게 뒤졌지만, 흐름은 그렇지 않았다.
신진호를 영입해, 이명주와 함께 리그 최고의 중원을 구축한 상대로 주도권을 쥐었다.
날카로운 역습을 바탕으로 ‘주도적인 축구’를 선보인 서울은 슛 13개에 유효슛 8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서울 관계자들도 달라진 템포를 이야기하면서 “시원시원한 느낌을 받았다”며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산뜻한 출발을 끊은 안 감독은 “팬들의 성원이 우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
좋은 스타트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면서 “지난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올해는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선수들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작년이 교훈이 되어서 올해는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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