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1 12개 구단별로 1명씩, 총 12명의 K리그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던 ‘K리그를 만드는 사람들’이 다시 돌아왔다.
예정했던 12회 에피소드까지 전부 소개했지만, 축구 팬들이 다가오는 2023시즌을 더 즐겁게 즐기실 수 있는 ‘에필로그’를 추가 공개한다.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최근 ‘일 잘하는 조직’으로 축구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춘다고 했던가. 응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다.
수준이 높아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K리그 축잘알(축구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비기까지 직접 제작했다.
테크니컬 리포트가 그 주인공이다.
스포츠월드는 11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축구회관 5층 연맹 사무실에서 테크니컬 리포트를 제작하는 데 이바지한 서현규(24) 영상분석관을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테크니컬 리포트는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의 기간별 담당팀 분석 보고서 내용뿐 아니라 시퀀스 데이터, 압박 강도, 볼 획득 히트 맵 등 시즌 중 공개하지 않았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심도 있는 분석 내용을 담았다.
블로그에서 축구 관련 글을 쓰다 축구학과까지 졸업한 ‘성덕’ 서현규 분석관은 현재 TSG에서 박태하 위원장을 필두로 13명의 위원(2022 테크니컬 리포트 제작 기준)을 보필하는 중이다.
서 분석관은 “위원님들이 분석해주신 전문적인 자료를, 보다 읽기 쉽게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리그 관련 리포트는 생소한 콘텐츠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리그를 보유한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챔피언스리그(UCL) 등과 관련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이런 세계 흐름에 맞춰 K리그도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읽기 쉽게 정리한다고 해도 전문가 수준의 퀄리티와 용어가 즐비해 있다.
보다 유연하게 습득할 방법은 없을까.
서 분석관은 “인포그래픽을 참조하면 훨씬 더 이해가 잘 될 것이다.
또 E-북 기준으로 페이지마다 관련 영상 클립을 넣었다.
페이지 곳곳에 보면 QR 코드도 있는데 해당 팀과 관련한 영상 정보들이 있다.
글로 읽고 영상까지 본다면 보다 편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올해는 월간 리포트도 만들고 있다.
월간 콘텐츠는 시즌 흐름을 따라가는 용도로 보시는 걸 추천한다.
연간으로 제작된 리포트는 지난해와 다가올 시즌을 비교하는 예습으로 보길 권한다.
비시즌 동안 각 구단이 지난 시즌과 어떤 식으로 달라졌는지 초반 리그에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관심 속에 발전할 테크니컬 리포트를 바란 서 분석관이다.
그는 “위원장님, 위원님들, 그리고 연맹 직원분들까지 정말 많은 분의 노고가 들어가지만 그런 인풋에 비해 관심도 등의 아웃풋이 조금 아쉽다.
더 많은 팬분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며 “그렇게 될 수 있게 더 읽기 쉽고, 편하게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웃었다.
사진=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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