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실패 후 뻔뻔하게 태세 전환? 호날두, '왕이 뛴다' 맨유 경기 출전 예고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 출전을 예고했다.
호날두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일요일에 왕이 뛴다’라는 댓글을 남겨 3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라요 바예카노와의 프리시즌 경기 출전을 예고했다.
바예카노전은 맨유가 프리시즌 치르는 마지막 실전이다.

그간의 모습을 지켜본 맨유 팬이 보기엔 황당한 처사다.
호날두는 이적을 위해 맨유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맨유를 떠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호날두는 이적시장 내내 새 팀을 찾는 데 주력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 자신이 먼저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 영입을 제안하는 등 맨유 입장에선 황당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호날두를 영입하려는 팀은 없었다.
이기적인 호날두의 성향, 플레이 스타일, 비싼 이적료과 주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였다.
결국 호날두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이대로면 호날두는 다음 시즌도 맨유에서 뛰어야 한다.

갈 팀이 없는 호날두는 어찌 보면 뻔뻔하게 자신의 출전을 예고하며 활약을 기대하라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했다.
자신을 ‘왕’으로 지칭한 것도 보기에 좋지 않다.

호날두가 잔류하면 맨유는 확실한 공격수를 얻는 셈이다.
문제는 호날두가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만 생각했던 호날두를 맨유 팬이 온전히 환영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여러모로 호날두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는 비호감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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