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주 상대 3-1 완승
5승무패로 선두 독주체제
전북, 포항에 1-2 역전패
팬들 감독·단장 퇴진 요구
K리그1 최고 라이벌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새 시즌 전 경기 승리를 쓸어담으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타도 울산’을 외치던 지난 시즌 준우승팀 전북은 하위권으로 처져 울상이다.
울산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에 3-1 완승을 거뒀다.
전반 6분 정승현 골로 앞서나간 울산은 전반 17분 주민규에 이어 28분 강윤구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끌고갔다.
제주는 유리 조나탄이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5승무패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15로 2위 대전과 격차를 벌리며 앞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 전북 팬들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에 항의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울산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지만 ‘현대가 라이벌’ 전북은 초상집 분위기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K리그1을 제패했던 전북은 전날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포항은 무패행진(3승2무·승점 11)을 이어가며 3위로 뛰어올랐지만 전북은 2연패에 빠지며 1승1무3패(승점 4)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전북은 전매특허인 ‘닥공’이 사라진 모습이다.
전북은 올 시즌 5경기에서 5골밖에 넣지 못했다.
기대 이하의 모습에 전북 팬들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이들은 포항과 경기에서 팬들은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퇴진을 외쳤다.
김 감독도 “5경기를 하는 동안 3패를 한 것은 전북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고 자책했지만 분노한 팬들을 달래기엔 부족했다.
팬들은 경기 후 선수단 버스를 3시간이나 가로막았고, 김 감독이 팬들에게 “책임질 일이 있으면 피하지 않겠다”고 사과한 뒤에야 자리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우승후보 전북이 휘청거린 반면 8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한 대전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전은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홈경기에서 ‘인생 걸고 해보자’던 마사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3승2무 승점 11로 2위 자리를 꿰찼다.
대전은 전북을 누른 포항과 승점 11로 같지만 울산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골을 터트리며 다득점에서 포항(8골)에 앞서 단독 2위에 올라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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