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콜롬비아 상대 데뷔전
주장 손흥민 “행동으로 솔선수범”
김민재·이강인 유럽파 기량 절정
누가 ‘황태자’ 눈도장 찍을지 관심
콜롬비아, 韓보다 FIFA 8계단 위
로드리게스·산체스 등 핵심 출격
韓, 남미에 유독 약해… 극복 관건
“3골 먹히면 4골을 넣겠다.
”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한 위르겐 클린스만(59)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마침내 데뷔전을 갖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중심이 된 ‘클린스만 1기’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왼쪽 두 번째)이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
새 사령탑의 데뷔전이지만 대표팀 전력은 지난 월드컵 때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강하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 대부분이 이번에도 클린스만호에 승선하면서 이미 팀 워크는 어느 정도 다져진 상태다.
주장 완장 역시 지난 월드컵에서와 마찬가지로 손흥민(31·토트넘)이 차게 됐다.
손흥민은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54) 전 감독 데뷔전부터 4년7개월째 캡틴으로 활약하게 됐다.
이는 1975년 6월부터 1979년 9월까지 4년4개월간 주장을 맡았던 김호곤(72) 전 수원FC 단장을 넘은 역대 최장수 기록이다.
손흥민은 “항상 말보다 행동으로 솔선수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 개개인 기량이나 몸 상태도 지난 월드컵만큼 탄탄하게 다져진 상태다.
안와골절 수술 직후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벗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월드컵 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주전 경쟁을 펼치던 이강인(22·마요르카)은 소속팀에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져 경험치를 쌓았고, 김민재(27·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몸값 베스트11에 선정될 만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누가 새롭게 클린스만 황태자로 눈도장을 찍게 될지도 관심이다.
벤투호 ‘중원사령관’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은 “감독님께서 원하는 것을 팀으로 잘 맞춰 준비해야 한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황태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주목했다.
그는 “18, 19세 때부터 해외에서 활약한 이강인은 상당히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는 선수다.
이런 선수를 지도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더 성숙하고 성장하도록 대화도 많이 하고 싶다.
이강인도 잘 받아줬으면 한다”고 칭찬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 상대인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대표팀(25위)보다 8계단 높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 대표팀이 4승2무1패로 앞선다.
최근 맞대결은 2019년 3월로,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손흥민과 이재성(31·마인츠)이 나란히 골맛을 보며 2-1로 이겼다.
콜롬비아는 지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황인범 팀 동료인 하메스 로드리게스(32)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출신이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27)도 이번 평가전에 참전해 대표팀의 창을 막아선다.
이번 평가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표팀이 남미 팀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이번 평가전은 이를 극복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또 콜롬비아가 대표팀과 평가전을 마친 뒤 28일 일본과 격돌하는 만큼 한·일 축구의 비교 잣대로 활용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1997년 차범근 감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표팀 전임감독제가 도입된 이후 벤투 감독까지 대표팀 사령탑들은 14차례 데뷔전에서 8승4무2패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는 선수들에 대한 장점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이 경기를 통해 무언가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