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으면 살인자도 환영받을 것 '뉴캐슬 인수' 사우디 자본 보는 부정적 시선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거대 자본의 등장을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뉴캐슬 구단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PIF는 3억500만 파운드(약 4972억원)의 매각금을 투자해 구단 지분의 80%를 확보했다.

PIF의 자산은 518조로 알려져 있다.
부의 상징으로 축구계에 유명한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왕세자보다 14배 이상 자산이 많다.
프리미어리그의 중형 구단인 뉴캐슬은 막대한 자본의 힘을 바탕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뉴캐슬은 향하 세 시즌간 선수 영입에 2억 파운드(약 3260억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캐슬 입장에선 세계적 구단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팬은 두 손 들고 환영하는 게 당연하다.
실제로 PIF 인수가 확정된 후 많은 뉴캐슬 팬이 거리로 뛰쳐나와 기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 내에서는 PIF의 뉴캐슬 인수를 마냥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올리버 홀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컬럼을 통해 ‘팬이 좋아하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이번 매각은 살인자도 투자할 돈만 있으면 환영받을 것’이라는 표현으로 오직 자본만을 보고 PIF를 긍정적으로 보는 대중의 시선을 지적했다.

PIF의 실질적인 소유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는 과거 자국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게다가 사우디 정부는 프리미어리그 무단 중계를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도덕적인 면에서 흠집이 있는 인물이다.
PIF의 뉴캐슬 인수가 지체된 배경이기도 했다.

여기에 오일 자본을 앞세운 뉴캐슬이 급격하게 성장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내에서는 뉴캐슬의 성장을 기대하며 환영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의견을 내기도 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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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으면 살인자도 환영받을 것" '뉴캐슬 인수' 사우디 자본 보는 부정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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