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주=강예진기자] “골 한번 넣어보고 싶어요.”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은선은 지난해 6월, 2015년 캐나다 올림픽 이후 7년 만 A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그의 우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공격옵션 하나를 추가했다.
실제로 효과를 봤다.
지난 4일 잠비아와 친선경기서 박은선은 훨훨 날았다.
1차전서 후반 교체투입된 그는 특유의 제공권을 활용해 팀의 득점에 이바지했다.
헤더 어시스트를 기록하는가 하면, 득점포까지 작렬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벨 감독은 그를 ‘온실 속의 화초’에 비유하면서 월드컵까지 데려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소집 명단에도 빠지지 않았다.
내달 20일 호주·뉴질랜드에서 개막하는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대비 최종 소집 31명 명단에 든 박은선은 18일 파주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월드컵 최종 훈련 소집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이제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더 열심히 잘 준비해서 최종 명단에 뽑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선은 소집 전 WK리그 경기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좌측 발목 염좌로 이날 오전 훈련에서는 빠졌다.
따로 재활에 집중했다.
그는 “관리 중이지만, 전혀 문제 될 건 없다.
재활적으로 더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벨 감독은 이번 소집에 새 얼굴 5명을 발탁했다.
케이시 페어(PDA)를 비롯해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 현대고) 등이다.
박은선은 “감독께서 ‘경쟁’을 강조하셨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많은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다”고 전하면서 “예전과 비교해 기술적으로 더 발전했다.
그리고 팀워크가 좋다.
감독님도 워낙 열정적인 분이시다.
훈련도 고강도로 하다 보니, 아무래도 더 기대가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최종 엔트리 확정은 아니지만, 박은선은 월드컵에 나설 확률이 높다.
2003년 미국 월드컵과 2015년 캐나다 월드컵을 경험한 그는 “16강까지는 가봤지만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일단 목표는 16강으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월드컵에 나가서 골을 넣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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