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강예진기자] “몸 좋아, 재밌는 축구, 최고의 모습 보여드릴 것.”
황희찬(울버햄턴)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6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에는 부상으로 소집이 불발됐는데, 부상 회복 후 정상 컨디션으로 합류했다.
12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황희찬은 “길었던 한 시즌이었는데,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감독과 미팅했는데, 확실한 목표를 이야기해주셨다.
그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좋은 시작이 될 것 같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간 감독님과 연락도 하고, 따로 뵙게도 했다.
볼 때마다 항상 뵀던 분처럼 편하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트라이커 출신답게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황희찬에게 요구한 것들 역시 궤를 같이한다.
황희찬은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부분들을 많이 주문하신다.
항상 앞쪽으로 패스하고, 전진하는 것들을 가장 많이 말씀하시고, 중요시한다”고 전했다.
이번 명단에서 공격 자원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수비진에는 변동이 있다.
수비의 핵심 김영권(울산 현대)과 김민재(나폴리)가 명단서 빠졌다.
김영권은 부상,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3주간 훈련소에 들어가기 때문. 이에 황희찬은 “그래도 굉장히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빠진 건 아쉽지만,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황의조(FC서울)와 조규성(전북 현대)이 소집 직전 골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공격수들이 골을 많이 넣어주면 팀이 승리할 수 있다.
공격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끼리 잘 맞춰서 다가오는 2연전에서 좋은 모습, 또 승리하는 모습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입국했다.
다른 유럽파 선수들과 함께 파주NFC에서 미리 훈련에 나섰던 그는 “많은 선수가 모일 순 없었기 때문에 따로 전술 훈련을 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피지컬이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훈련을 했다.
피지컬 코치께서 힘든 훈련을 많이 준비해주셔서 그런지, 몸은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아직 첫 승이 없다.
3월에 치른 2연전에서는 1무1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당연히 매 경기 승리하는 게 목표다.
한국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이기면서도 재밌는 축구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으로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벨기에리거 홍현석(헨트)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공존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돼 설레고 긴장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사실 클린스만 감독님이 리그 경기를 보러 오셨을 때 내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해서 ‘망했다’는 생각했는데, 열심히 뛰고, 공격과 수비적인 면에서 성실하게 했기 때문에 뽑아주신 것 간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게 목표다.
아니면 킬패스를 통해 도움을 작성해보고 싶다.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드리겠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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