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흥민이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아홉수를 뛰어넘어야 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대기록 달성을 목전에 뒀다.
총 259경기에 나서 99골 56도움을 올린 그는 한 골만 추가하면 EPL 100호골 금자탑을 쌓는다.
통산 34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영예를 안을 수 있다.
오는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023 E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그 역사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시즌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리그 득점왕(골든부트)에 올랐던 손흥민은 100호골까지 딱 7골을 남겨놓고 새 시즌을 맞았다.
이른 시일 내에 기록이 완성될 것으로 보였다.
슬럼프에 허덕였다.
올시즌 리그 27경기 6골에 그치고 있다.
날카로움이 떨어지면서 경기당 득점이 0.66골에서 0.22골로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던 것도 뼈아팠다.
보호 마스크를 끼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치르며 체력 소진도 컸다.
전술 문제도 지적된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체제 아래 이반 페리시치와 꾸준히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효과는 없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페리시치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도 잦았고, 볼 소유 시간도 양분돼 자연스레 역할이 줄어들었다.
콘테 감독이 구단과의 불화로 팀을 떠났지만 대행직을 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 또한 콘테의 색깔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이후 열린 리그 14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득점은 지난달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이었다.
이후 사우스햄튼, 에버튼을 상대로 100호골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특히 에버튼전에서는 슈팅 0개 굴욕에 그치면서 혹평을 받은 만큼 3번째 도전인 브라이튼전에서 살아나야만 한다.
팀적으로도 그의 부활은 절실하다.
리그 외 모든 대회에서 탈락해 사실상 무관이 확정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리그 4위 등극도 쉽지 않다.
29경기 승점 50점으로 6일 현재 5위에 위치한 토트넘은 3위 뉴캐슬,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28경기 53점), 6위 브라이튼(27경기 46점) 등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그러려면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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