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0)의 부진이 계속된다.
벌써 5경기 연속 골 침묵이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몇 경기 동안 70분 정도만 소화했던 손흥민은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리그에서만 무려 23골을 기록,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이 됐다.
상승세는 거기까지였다.
새 시즌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개막전 1도움 이후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강점이었던 결정력이 좋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박스 밖에서 해리 케인과 좋은 호흡을 보였고 중거리 슈팅과 박스 안 침투 후 날카로운 집중력 등이 빛났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무거운 움직임과 엇박자가 나는 선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번 웨스트햄전 토트넘의 선제골이었던 전반 34분, 손흥민은 득점할 기회를 맞았다.
데얀 클루셉스키, 케인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공이 연결됐다.
슈팅만 하면 득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에게 완전히 전달되기 전에 상대 수비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손흥민 혼자의 부진으로 보기엔 전술, 전략의 아쉬움도 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은 철저히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다.
이에 이번 시즌 상대 팀들은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만 막으면 된다’는 계획을 갖고 나온다.
일대일 능력으로는 손흥민, 케인을 막기 쉽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자 미리 이들에게 공이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을 괴롭히고 있다.
이 전략이 통했다.
중앙 수비, 중앙 미드필더를 거쳐 전방으로 양질의 패스가 전달이 되지 않는다.
공을 받는 횟수가 줄었다.
손흥민에게 거의 전달되지 않은 웨스트햄전 패스맵을 보면 이해가 된다.
압박도 심해졌다.
손흥민의 능력만으로 이겨내기엔 한계가 있는 수준이다.
동료의 호흡으로 이겨내야 하지만 케인 외엔 마땅한 지원이 없어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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