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울산 넘어 반전의 키 쥔 전북, 홈 징크스 이번엔 깨야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열쇠는 쥐었다.
이제 문을 열어야 한다.
전북 현대는 지난 주말 울산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쾌승을 거두며 부정적이었던 공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울산이 승점 36, 전북이 28점으로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시즌은 아직 분기점에도 도달하지 않았다.
반전을 만들기엔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

전북에게는 다음 세 경기가 중요하다.
22일과 25일 홈에서 각각 수원 삼성, 대구FC를 상대하고 29일 다시 한 번 안방에서 수원과 FA컵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일정이다.

최대 과제는 홈 징크스 타파다.
전북은 지난 2월19일 수원FC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후 6경기에서 3무3패로 승리가 없다.
5월 FA컵에서 울산시민축구단을 잡기는 했지만 K리그1에는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원정에서 7연승을 내달리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승률을 보면 홈에서 35.7%, 원정에서 83.3%로 차이가 크다.

수원, 대구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하면 연승을 통해 확실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울산의 성적에 따라 추격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의 흔들리던 입지도 회복할 수 있다.
FA컵 준결승 진출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다.
K리그1에서의 우승 확률이 떨어진다면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선전해야 한다.
사실 전북에게 더 필요한 트로피는 K리그 아니라 ACL이다.
FA컵과 더불어 더블을 향해 순항한다면 K리그1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해도 만회의 여지가 있다.
게다가 상대가 정서적 라이벌인 수원이다.
순위만 보면 사실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민망하지만 그래도 수원은 전북과는 여러 감정으로 얽힌 팀이다.
일주일 사이에 수원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다면 자신감은 배가 될 수 있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전북은 울산전에서 7경기 만에 다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4월9일 성남FC전에서 4-0으로 승리한 후 전북은 한 경기에 한 골 이상 넣지 못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는데 리그 최저실점팀이었던 울산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화력을 폭발시켰다.

김 감독은 “울산전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경기였다.
우승 경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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