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쿠니모토 왼발 멀티골' 전북, 울산 3-1 누르고 3위 점프…하반기 반전 신호탄 [SS현장리뷰]

현대가 더비 멀티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 쿠니모토.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쿠니모토가 신들린 왼발 슛으로 멀티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와 라이벌전에서 웃으며 하반기 반전 디딤돌을 놓았다.
전북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3-1 완승했다.
전북은 지난 3월6일 안방에서 열린 울산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0-1로 패한 것을 설욕했다.
승점 28(8승4무4패)을 기록하면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에 승점 1 차이로 따라붙었다.
한때 10점 이상 벌어진 선두 울산(승점 36)과 격차도 크게 줄였다.
홈 팀 홍명보 울산 감독은 레오나드로를 원톱에 두고 2선에 이청용~아마노 준~김민준(U-22)을 배치했다.
고명진과 박용우를 중앙 미드필더로 뒀고, 포백은 설영우~김영권~임종은~김태환을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반면 김상식 전북 감독은 이날 구스타보를 최전방에 두고 바로우~쿠니모토~백승호~이준호를 2선에 배치했다.
U-22 자원 이준호는 현대가 더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깜짝 카드’다.
전북은 A매치 브레이크 이전 10경기에서 단 1패(6승3무)만 안았으나 이전보다 더딘 공격력으로 일부 팬이 김 감독 퇴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주간 결속력을 언급하면서 라이벌전에서 반전을 다짐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전북이다.
울산의 강점은 후방 빌드업을 고려해 전북은 전략적으로 전방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실수를 유도했다.
김진수와 김문환 두 풀백을 높은 위치에 둔 것은 물론 측면의 바로우와 이준호 모두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공세를 펼쳤다.
수세 시엔 구스타보까지 적극적으로 내려와 촘촘하게 블록을 형성했다.

전북은 킥오프 1분 만에 울산 센터백 김영권의 실수로 이준호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제대로 슛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공격 리듬을 유지하면서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홍정호가 문전으로 달려든 바로우에게 롱패스했다.
바로우가 침착하게 가슴으로 제어한 뒤 수비 견제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울산 골문을 갈랐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세를 올린 전북은 이후 12분 사이 두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20분 백승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쿠니모토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울산 수비 3~4명이 가로막았으나 예리한 개인 전술로 시야를 벗겨낸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쿠니모토의 매서운 왼발은 불을 뿜었다.
9분 뒤 그는 바로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드리블 돌파했다.
울산 센터백 김영권, 임종은이 가로 막았으나 골키퍼 조현우가 전진한 것을 보고 정교한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임종은의 몸에 맞고 살짝 굴절됐다.

이르게 세 골을 내주며 충격에 빠진 울산은 다급하게 엄원상, 바코(김민준 박용우 아웃)를 교체로 투입해 반격했다.
아마노가 몇 차례 예리한 슛을 시도했으나 전북 수문장 송범근에게 가로 막혔다.
그러다가 전반 40분 기어코 만회골에 성공했다.
아마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슛을 송범근이 쳐냈는데 엄원상이 재빠르게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후반 들어 추격 속도를 늘렸다.
아마노와 바코, 이청용이 연달아 전북 골문을 두드렸는데 좀처럼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25분 쿠니모토를 빼고 김진규를 투입해 중원에 힘을 줬다.
김진규는 투입 3분이 지나 문전에서 한 차례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울산 설영우가 몸을 던져 저지했다.
울산은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까지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전북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반처럼 최전방부터 수비에 가담하면서 울산 패스 줄기를 끊었다.

주춤하던 울산은 후반 45분 바코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송범근 손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1만3192명의 관중이 울산문수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원정 팀 전북이 두 골 차 완승하며 승점 3을 거머쥐었다.
kyi0486@sportsseoul.com

'쿠니모토 왼발 멀티골' 전북, 울산 3-1 누르고 3위 점프…하반기 반전 신호탄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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