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회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한국이 수비 불안에 울었다.
손흥민의 만회골도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A매치 평가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1986년 홍콩 구정컵에서 1-3 패배 이후 36년간 이어온 무패행진을 그대로 이어갔다.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온 벤투 감독이다.
브라질전에서 골맛을 본 황의조(보르도)를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손흥민(토트넘) 권창훈(김천) 나상호(서울)로 2선을 꾸렸다.
유일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정우영(알사드)가 부상으로 소집해제된 자리에는 백승호(전북)가 들어서 황인범(서울)과 함께 합을 맞췄다.
수비는 김진수(전북)~김영권(울산)~정승현(김천)~김문환(전북)이 포백을 이뤘지만 수비 불안이 전반부터 속출하면서 파라과이에 선취골과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10분까지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갔다.
황인범이 파라과이 왼쪽 측면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8분 김문환과 손흥민이 원투패스로 문전 앞까지 침투, 황의조가 힐패스를 황인범에게 건넸지만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수비 참사는 전반 23분 일어났다.
중원에서 볼을 뺏은 파라과이는 문전으로 쇄도하는 미구엘 알미론(뉴캐슬)에게 스루 패스를 찔렀다.
후방에서 정승현이 먼저 자리 잡았지만 클리어링에 실패, 알미론은 그대로 한국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반 막판까지 두드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38분 김진수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43분 김문환의 발리슛은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오른쪽 박스 안에서 건넨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탰다.
이후 황의조의 회심의 슛 역시 옆 골대를 때렸다.
 |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
|
후반에도 수비 불안은 계속 도졌다.
5분 만에 두 번째 골을 알미론에게 두 번째 골을 헌납했다.
속공 상황에서 수적 열세였던 한국의 골망을 알미론이 그대로 흔들었다.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에이스’ 손흥민이 살렸다.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감아차기 슛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자신의 A매치 33골을 기록, 김재한·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벤투 감독은 엄원상(울산), 김진규(전북) 그리고 홍철(대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을 투입해 공격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다.
파라과이 뒷공간을 노리는 등 동점골 기회를 엿봤다.
동점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엄원상이 왼쪽 측면에서 건넨 패스를 정우영이 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며 포효했다.
지지 않는 축구를 선보인 한국은 끝내 파라과이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kang@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