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 정도면 조규성 선발 출전도 가능하지 않을까?”
최근 축구계에선 조규성(김천 상무)이 축구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해도 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조규성의 성장세가 그만큼 무섭기 때문이다.
올시즌 조규성은 K리그1에서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9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와 함께 득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단순히 골만 많이 넣는 게 아니다.
플레이 자체가 위협적이다.
득점력에 더해 경기 운영 능력, 몸싸움, 돌파 등 스트라이커가 갖춰야 할 모든 능력이 향상됐다.
말 그대로 온 몸이 무기인 수준으로 위협적이다.
이로 인해 조규성은 K리그1 감독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10일 김천과의 맞대결에서 수비수 곽윤호에게 조규성 맨투맨 마크를 지시했다.
90분 내내 곽윤호가 그림자 수비를 실시하며 괴롭혔음에도 조규성은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했고, 결국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맨투맨 마크는 능력이 압도적인 외국인 선수에게 붙는 경우가 많다.
조규성은 K리그1에서 그 정도의 존재가 된 것이다.
대표팀 부동의 주전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의 경쟁 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게다가 황의조는 대표팀에서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황의조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소속팀 보르도에서는 리그 11골이나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지만 유난히 대표팀에만 오면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 대표팀 경력이 짧은 조규성은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벤투호 축구에 녹아드는 속도도 빨라 확실히 위협적인 병기로 정착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조규성은 중심을 잡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수원FC전을 마친 후 조규성은 “저는 대표팀에 의조형이 정말 잘한다는 것을 갈 때마다 느낀다.
너무 잘하는 선수다.
대표팀에 가서 의조형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최근 의조형이 골을 못 넣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 번 터지면 모른다.
의조형이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다”라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조규성이 경쟁에서 발을 빼는 것은 아니다.
조규성은 “제가 반드시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표팀에 가면 당연히 경쟁을 해야 한다.
자신감도 있다.
지난해 9월 대표팀에 처음 다녀온 후로 좋은 선수들과 뛰며 동기부여가 확실해졌고, 자신감이 생겼다.
매 경기 자신 있는 모습으로 들어가니 더 잘 된다.
축구는 자신감인 것 같다”라면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겸손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고 대표팀 No.1 스트라이커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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